반도건설, 창원 사파지구 아파트부지 '최고가 베팅' 공급가 11.26% 상회 '1709억원'에 낙찰, 내년 8월 이후 분양 가능
김경태 기자공개 2018-07-27 07:51:49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4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건설이 경남 창원 사파지구의 공동주택용지를 최고가 베팅을 통해 확보했다. 총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를 선보일 수 있어, 사업 성공시 실적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창원시는 이달 10일부터 23일까지 사파지구 도시개발사업 지구 내에 위치한 공동주택용지 1블록 입찰 신청을 받았다. 이날 개찰 결과 반도건설이 경쟁사를 제치고 낙찰자로 선정됐다. 낙찰 금액은 1709억원으로 공급 가격보다 11.26% 높았다.
앞으로 반도건설은 10일 이내에 창원시와 계약을 체결한다. 계약금 외에 나머지 금액은 계약체결일로부터 12개월 내에 3차례에 걸쳐 30%씩 납부한다.
토지이용가능시기는 내년 8월으로, 반도건설은 이때부터 분양에 나설 수 있다. 창원시 계획으로는 공동주택용지에 총 1045가구를 공급하는 것이 가능하다. 60~85㎡ 645가구, 85㎡초과 21가구는 일반분양이다. 60㎡ 이하 379가구는 임대다.
창원은 미분양 물량이 많은 곳으로 향후 분양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창원의 미분양 아파트는 올해 5월말 기준으로 6894가구다. 이는 경남 전체 미분양 아파트 물량인 1만3724가구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전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의 11.5%에 해당한다.
창원의 기반산업인 △기계 △조선기자재 △자동차 부품 등 제조업이 불황을 겪으면서 부동산 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공급이 지속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쌓였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해당 토지는 창원시청과 인접하는 등 입지가 뛰어난 곳"이라며 "그간 창원에서는 외곽 재개발·재건축 위주로 주택이 공급됐는데, 이번에는 희소성 있게 도심 인근에 선보이기 때문에 분양에 승산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8월부터 분양이 가능하지만, 반드시 그 때 하려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며 "시장 상황을 보면서 시기를 결정할 것이며 타이밍을 잘 살피면 분양이 무리 없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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