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보험사업단, 'GTAA 펀드' 위탁사 선정 착수 예금사업단 이어 두 번째…위탁 총액 6000억~7000억원
최필우 기자공개 2018-08-02 10:45:05
이 기사는 2018년 07월 30일 18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이 GTAA(Global Tactical Asset Allocation) 펀드를 운용할 위탁사 선정에 착수했다. 위탁 규모는 6000억~70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본이 GTAA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의 위탁사를 선정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5년에는 우본 예금사업단이 3300억원을 GTAA 펀드 운용사에 위탁했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본 보험사업단은 GTAA 펀드 위탁 운용을 희망하는 운용사의 접수를 받고 있다. 다음달 17일까지 접수를 받고 24일까지 정량 평가가 실시된다. 정량평가를 위한 프리젠테이션은 8월 말 진행되고, 9월 현장 실사를 거쳐 위탁운용사가 최종 결정된다.
GTAA는 전 세계의 다양한 자산군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주식, 채권을 비롯한 전통적 자산군 뿐만 아니라 부동산, 원자재 등 대체투자 자산에 두루 투자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쌓아나가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일반적인 자산배분전략 펀드에 비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잦은 게 특징이다.
우본은 GTAA 자문 계약을 맺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논의해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 이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에 설정하는 펀드를 통해 선정된 운용사의 펀드에 재간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우본은 절대수익형과 벤치마크형 운용사를 각각 2개씩 선정할 방침이다. 적정 운용사가 없으면 선정 운용사 수는 줄어들 수 있다. 주식, 채권, AI자산, 유동자산 등에 나눠서 투자해야하고 단순히 주식과 채권에 나눠서 투자하는 단순 혼합형 전략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헤지펀드의 글로벌 매크로 전략 역시 선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지원 요건을 보면 운용사의 전체 운용 규모가 2000억 미국 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이중 GTAA 전략을 사용하는 상품 규모가 200억달러를 넘는 운용사 만이 선정 대상이다. 아울러 운용사 설립 이후 10년이 지나야하고, GTAA 전략을 7년 이상 사용한 트랙레코드가 필요하다. 해당 조건들을 충족시키면 국내 운용사와 해외 운용사 모두 지원 가능하다.
우본 보험사업단은 올 하반기가 GTAA 전략을 구사하기에 적합한 시기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국가와 자산군에 투자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쌓아 나가는 전략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우본 예금사업단이 앞서 자금을 맡긴 GTAA 펀드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었던 것도 보험사업단이 GTAA 전략을 선택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당시 예금사업단은 UBS글로벌자산운용, 인사이트(Insight), SSGA(State Street Global Advisor) 등 해외 운용사 3곳을 선정해 자금을 맡겼다. 현재는 인사이트 한곳만이 2000억원대 자금을 운용 중에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최근 국내와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GTAA 전략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GTAA 전략 운용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유리하지만 국내 운용사가 선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동남아 3대 법인 '엇갈린 희비' 출자 전략 영향은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해외 법인장 인사 '성과주의 도입' 효과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 2년 연속 '퀀텀점프' 성장 지속가능성 입증
- [thebell note]김기홍 JB금융 회장 '연봉킹 등극' 함의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명확해진 M&A 원칙, 힘실릴 계열사는 어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베트남은행, 한국계 해외법인 '압도적 1위' 지켰다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밸류업 재시동 트리거 '비은행 경쟁력'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NH농협, '보험 전문가' 후보군 꾸렸지만 선임은 아직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40년 커리어' 마지막 과업, 금융시장 '부채→자본 중심' 재편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JB금융, 사외이사 후보군 '자문기관 위주' 전면 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