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PWM 압구정중앙, 후발주자가 1등 센터로 소속 PB, '경쟁보다 상생'…김대한 센터장 리더십 '빛봤다'
최필우 기자공개 2018-08-06 10:13: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3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PWM(Private Wealth Management) 압구정중앙센터는 올 상반기 27개 PWM센터 중 가장 탁월한 성과를 거둔 센터에 주어지는 으뜸상을 수상했다. 압구정중앙센터의 수상은 신한금융그룹 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PWM센터 대부분이 신한은행 PB센터와 신한금융투자 지점이 결합하며 만들어져 고액자산가 기반이 탄탄했던 것과 달리 압구정중앙센터는 고객 없이 새롭게 출범한 곳이기 때문이다. 신규로 출범한 후발주자의 으뜸상 수상은 압구정중앙센터가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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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기반이 취약해 고전하던 압구정중앙센터의 변신을 이끈 것은 김대한 신한PWM 압구정중앙센터장(사진)이다. 그는 행내에서 온화한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초 센터장으로 취임한 이후 PB팀장들에게 경쟁보다 상생을 강조했다. 서로 장점을 공유하고 단점을 보완할 때 개인 성과도 끌어 올릴 수 있다는 게 요지였다.
압구정중앙센터 PB팀장들은 현재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각자의 자리를 구분하는 칸막이도 설치돼 있지 않다. 매주 월요일 아침에 있는 회의가 필요 없어보일 정도로 이들은 매일같이 얼굴을 맞대고 시장 흐름과 금융상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 번갈아 금융 전문가 또는 운용사 관계자를 초청해 함께 강의를 듣기도 한다.
김 센터장은 "수직적으로 지시를 내리기 보다 PB 선배로서 PB팀장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는 마음을 가지고 압구정중앙센터를 관리하고 있다"며 "PB팀장들이 끈끈한 팀워크를 형성하면서 센터 성과도 개선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PB팀장들의 공동 학습 결과는 지난해 하반기에 나오기 시작했다. 이들은 치열한 토론 끝에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1(주식)'과 'AB미국그로스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을 주력 상품으로 선정했다. 섹터별 실적 등을 분석한 결과 글로벌 기술주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해 해당 섹터 편입 비중이 높은 펀드를 선정한 것이다. 두 펀드는 최근 1년 동안 1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다수 판매사의 추천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발 앞서 상품을 앞서 판매한 압구정중앙센터는 적절한 환매 시점을 고민 중이다.
WTI 유가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KODEX WTI원유선물(H) 상장지수펀드(ETF)'도 압구정중앙센터 고객들의 수익률을 끌어 올려준 상품이었다. 압구정중앙센터는 지난해 8월 WTI 유가가 45달러 안팎에서 움직일 당시 원유 ETF를 신탁에 편입해 은행 고객들에게 판매하기로 했다. 주요 산유국의 재정 상황과 정유 기업의 손익분기점 등을 고려해 유가가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 신한은행은 내부적으로 유가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 판매를 지양하는 분위기였으나 압구정중앙센터가 본사 직원들을 설득해 상품을 걸 수 있었다. 이후 WTI 유가가 70달러 안팎까지 오르면서 고객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김 센터장은 "PB팀장들이 시장 흐름을 정확히 예측한 덕분에 적절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었다"며 "올초 미국 금리인상과 변동성 확대 여파를 예상하고 주가연계증권(ELS)을 비롯한 구조화 상품 비중을 늘린 것도 하락장을 방어하는 데 주효했다"고 말했다.
고객 수익률이 개선되자 자금 유치도 활발해졌다. 김 센터장이 지난해 초 압구정중앙센터장에 취임했을 당시 관리자산 규모는 8800억원이었다. 지난달 말 기준 관리자산은 1조 700억원으로 취임 당시보다 1900억원 늘어났다. 다른 시중은행 PB센터와 압구정중앙센터를 동시에 이용하던 고객들이 상반기 약세장에서 타행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수익을 낸 압구정중앙센터로 자금을 몰아준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압구정중앙센터는 상반기 전체 신한PWM 센터 중 금융상품 판매금액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자산규모 50억원 이상 고객만을 관리하는 프리빌리지 센터가 2곳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최상위 성과를 올린 것이다. PB팀장 수가 다른 센터에 비하 적은 편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이뤄낸 쾌거다.
압구정중앙센터는 하반기 법인 영업에 힘을 쏟아 외형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현재 송재우 PB팀장이 압구정중앙센터 CPB(Corporate Private Banker)를 맡아 신규 법인 고객과 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상반기 고객 외연을 확대하는 데 방점을 뒀다면 하반기에는 맞춤형 상품을 제공해 관리 자산을 늘려가겠다는 구상이다.
김 센터장은 "고액자산가 유치를 늘리는 것 뿐만 아니라 법인 대상 영업을 활성화 해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며 "인근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영업점 RM과 협업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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