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 반도체 '슈퍼사이클' 타고 매출 고공행진 [기로에 선 코스닥 반도체 기업]①상반기 1107억 사상 최대 기록, 中 반도체·디스플레이 영업 강화
신상윤 기자공개 2018-08-30 08:07:10
[편집자주]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강하게 밀어부치면서 국내 관련 중견·중소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당장 반도체 전후공정 기업을 중심으로 생태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전의 양면처럼 중국 사업 기회 확대와 기술 유출 불안이 공존한다. 반도체 제조 공정별 주요 코스닥 상장사 경영 현황을 분석하고,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한 대응 전략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8일 16: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제우스가 슈퍼사이클을 맞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 호황에 힘입어 실적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제우스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2209억원, 영업이익 20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33.6%, 영업이익은 30.8%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9% 늘어난 16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매출액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매출 규모만 봤을 때 지난 2013년 연간 매출액(2049억원)을 넘어선다.
2분기에는 매출액 1107억원, 영업이익 89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31.0%, 영업이익은 20.7% 각각 개선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2.5% 증가한 774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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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는 반도체 세정용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다. 반도체 전공정 중 하나인 세정 공정은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염원을 화학 용액을 사용해 제거하는 과정을 말한다. 반도체의 전기적·물리적 특성을 향상시키는 만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장비 사업과 더불어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등 FPD(평판디스플레이) 장비, 진공펌프, 특수 목적용 플러그 밸브 장비 등을 제작한다.
제우스는 반도체 세정용 장비 가운데 웨이퍼 여러 장을 한 번에 세척할 수 있는 배치(Batch) 방식과 한 장씩 세척할 수 있는 싱글(Single) 방식 등의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2009년 일본의 제이이티(J.E.T)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며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
제우스는 관련 기술 확보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투자가 줄어 매출 저점을 찍었던 2012년(1557억원) 이후로 매출액이 ▲2013년 2049억원 ▲2014년 2410억원 ▲2015년 2901억원 ▲2016년 2908억원 ▲2017년 3591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증권업계 컨센서스 43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성장세의 기저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맞아 한국과 중국 등 관련 전방 산업의 투자 확대다. 올 상반기 기준 제우스는 전체 매출의 65.0%를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올렸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장비 부문도 매출 1016억원 가운데 774억원(76.3%)을 해외 시장에서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에서도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중국을 중심으로 수주가 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중국의 '선전 차이나 스타 광전자기술(Shenzhen China Star Optoelectronics Semiconductor Display Technology )과 479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수주 확대에 나선 상황이다.
제우스 관계자는 "반도체 장비와 더불어 디스플레이 장비 부문에서도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중국에서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영업 활동 등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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