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순위 반등 가능할까 [2018 시평 분석]②외형·순이익률 개선, 아시아나항공 리스크·후발주자 추격 '부담'
김경태 기자공개 2018-09-17 13:31:00
[편집자주]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사의 시공 능력을 토대로 업계 위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표다. 발주처의 시공사 선정에도 활용되는 중요한 잣대다. 때문에 평가액과 순위 변화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더벨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를 보인 건설사들의 실적과 재무구조 등 전반적인 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3일 13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산업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크게 부진했지만 내년부터는 반전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시평액에 영향을 미치는 공사계약잔액과 매출순이익률 등의 지표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올 들어 부채비율이 상승하며 재무 안정성이 일부 흔들리고 있고, 아시아나항공 관련 손실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후발주자로 분류되는 건설사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어 눈에 띄는 순위 상승이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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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의 올해 상반기 별도 매출은 626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2%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75억원, 141억원으로 각각 48.9%, 112.1% 증가했다. 2015년 후 2년 연속 외형이 축소됐지만 반등 가능성이 있다.
잔여 일감이 늘고 있어 매출화로 이어지면 성장세가 지속할 수도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공사계약잔액은 5조29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말보다 9.6% 늘었다. 작년에 2조3000억원 규모의 새로운 일감을 확보한데 이어, 올해 들어 약 9700억원의 신규수주를 확보하면서 잔여 일감이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기조가 이어지면 2년 연속 공사계약잔액 증가가 이뤄지게 된다.
금호산업은 대형 수주를 통해 일감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공항 건설에 강점이 있는 점을 살려 올해 하반기에 총 사업비 4조2000억원 규모의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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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의 공사실적평가액은 최근 3년간 연차별 가중평균 공사실적에 70%를 곱한 값으로 집계된다. 금호산업이 2016년과 2017년에 매출 감소를 경험한 만큼 눈에 띄는 신장은 어렵지만 향후 시평의 공사실적평가액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는 있는 셈이다.
올해 시평에서 발목을 잡았던 매출순이익률이 나아지는 점도 내년 시평액에서의 성과를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올해 상반기 별도 매출순이익률은 2.3%로 전년 동기보다 1.1% 상승했다. 30% 이상 급감했던 경영평가액이 회복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기저효과로 인해 경영평가액의 증가 폭이 적게 보일 수 있다. 금호산업은 2016년에 별도 당기순이익 1193억원을 거뒀고 매출순이익률이 8.8%에 달했다. 이 성과가 2017년 시평에 반영돼 경영평가액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당시 15위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올해 매출순이익률이 2%대에 머물고 있는 만큼 큰 폭의 반전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들어 재무안정성이 흔들리는 점도 부담이다. 별도 기준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289.1%로 작년 말보다 6.2%포인트 올라갔다. 전년 동기 말과 비교하면 14.4%포인트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손실이 금호산업에 영향을 주는 점도 있다. 금호산업은 올해 연결 기준으로 당기순손실 38억원을 나타냈다. 2015년 후 3년 만의 당기순손실이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으로 인해 지분법손실 150억원을 반영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진이 지속적으로 전이될 경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또 비교적 순위가 낮았던 업체들의 추격도 순위 상승의 변수다. 34위에 랭크된 서브원의 올해 상반기 공사매출은 1조1033억원이다. 금호산업보다 2배 가까이 많다. 또 올해 33위로 전년(131위로) 수직 상승한 호반그룹 차남회사 호반산업(옛 호반건설산업)의 추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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