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이사회운영委' 개편 불가피 [금융사지배구조법 이슈 점검]④감사위원 절반, 운영위원 겸직…하나銀, 사외이사 1명 중복
원충희 기자공개 2018-09-21 11:01:10
[편집자주]
금융위원회가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시행 2년 만에 개정작업에 착수했다. CEO의 독주를 막고 경영권 감시가 촘촘해질 수 있도록 감사기능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금융위는 개정안의 연내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국내 금융사들도 내년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바빠졌다. 사외이사 선임, 이사회내 소위원회 운영 등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점검과 변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더벨은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을 토대로 각 금융사별 어떤 이슈가 있을지 점검해봤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0일 08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는 사외이사 감사위원 4명 중 2명이 이사회운영위원을 겸하고 있다. 감사위원의 타위원회 겸직제한 규정이 실시되면 인사변동이 불가피해진다. 다만 이사회운영위원회의 경우 구성원을 6인 이내, 사외이사를 총 위원의 과반으로 규정하고 있어 사내이사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운신의 폭은 넓다.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감사위원회 △이사회운영위원회(운영위) △리스크관리위원회(리스크위) △경영발전보상위원회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감추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 수는 7명으로 KB금융지주와 같으나 위원회 수는 8개로 신한금융지주와 동일하다.
올 초만 해도 3명의 사내이사가 이사회에 참여했지만 지난 3월 이사회 구성원을 대폭 물갈이하면서 사내이사 수가 1명으로 줄었다.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과 함영주 하나은행장이 리스크위에서 제외됐는데 사내이사인 두 사람의 리스크위 참여는 위험관리 기능의 독립성 약화 및 이해상충의 우려가 있다는 금융당국의 경영유의 사항을 반영한 것이다.
앞서 2월에는 사외이사 후보추천 과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사추위에서 빠졌다. 현재 하나금융지주 이사회의 유일한 사내이사인 김 회장은 운영위와 그룹임추위에만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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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어서면 하나금융지주는 이사회를 또다시 개편해야 한다. 올 초에는 사추위와 리스크위가 개편대상이었다면 내년 주주총회 쯤엔 운영위에 변화가 집중될 전망이다.
지배구조법 개정안에는 감사위원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보수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제외한 타위원회 겸직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나금융지주 감사위원회는 박원구, 백태승, 김홍진, 허윤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박원구, 허윤 사외이사는 운영위에도 몸담고 있다. 개정안에 실시되면 두 사외이사의 인사변동이 불가피해진다.
운영위는 합리적인 지배구조 구현과 이사회 내 위원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설치된 기구다. 이사회나 위원회 운영 및 절차에 관한 사항, 기업지배구조개선에 관한 사항, 이사회 규모 변경 등의 내용을 심의·의결한다. 내규에 따르면 6인 이내의 이사로 구성하고 사외이사가 총 위원의 과반일 것으로 정하고 있다. 위원장은 사외이사인 이사회 의장 또는 선임사외이사로 하도록 돼 있다. 현재 하나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은 윤성복 사외이사다.
만약 박원구, 허윤 사외이사가 운영위에서 빠진다면 가장 손쉬운 방법은 다른 사외이사 두 명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그게 여의치 않다면 사내이사, 사외이사를 각각 1명씩 충원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만하다. 후자의 경우 구성원을 5명으로 유지하되 사외이사를 과반으로 두는 게 가능하다. KB·신한금융지주처럼 감사위원이 리스크관리위원을 겸직하는 상황에 비하면 운신의 폭이 넓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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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의 경우 이주형 상임감사위원과 황덕남, 김인배, 고영일 사외이사로 감사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상임감사가 있는 만큼 내부감사책임자를 선임할 의무는 없다. 지배구조법 개정안에는 상임감사위원이 없는 금융회사의 경우 업무집행책임자 가운데 감사위원회 지원부서 업무를 총괄하는 책임자(내부감사책임자)를 선임토록 하고 있다.
다만 황덕남 감사위원장(사외이사)이 리스크위를 겸직 중이라 이 부분에서 정리가 필요하다. 하나은행은 사외이사가 5명이라 황 위원장의 공백을 메우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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