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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펀드, 공격형→안정형으로 무게추 이동 [Adieu 2018 / 상품별 추천상품 리뷰]'증시 불확실성' 탓에 채권형펀드 각광

김슬기 기자공개 2018-12-27 10:39:56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0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한해 펀드 판매사들의 국내펀드 추천목록을 보면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온도 차가 컸다. 상반기 판매사들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며 중소형주 펀드를 다수 가판대에 올렸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주식시장이 주춤함에 따라 채권형 펀드로 무게추가 옮겨졌다.

10일 더벨이 시중은행 7곳(국민·신한·KEB하나·우리·농협·기업·SC제일)과 증권사 10곳(NH·KB·대신·한국·한화·신한·미래에셋대우·유안타·키움·하나) 등 총 17곳을 대상으로 올 한 해 분기별 추천상품을 집계한 결과 1분기에는 총 16곳의 판매사가 중소형주 펀드를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에는 9곳의 판매사만이 중소형주 펀드를 가판대에 올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다수의 판매사들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17년 한해동안 대형주 위주로 시장이 상승했다면 올 초에는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중소·벤처기업으로 자금이 흘러갈 것으로 기대하면서 관련수혜를 입을만한 펀드를 다수 올렸다.

2018년 중소형주

특히 상반기에는 2011년에 설정된 'NH-AmundiAllset성장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가 판매사의 인기를 끌었다. 이 때문에 해당펀드는 운용규모를 4000억원대까지 늘렸지만 책임 펀드매니저 교체와 성과 부진 등으로 하반기 들어 추천하는 판매사가 급감했다. 이 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마이너스(-) 19.34%였다. '맥쿼리뉴그로쓰증권자투자신탁1(주식)' 역시 4분기에는 자취를 감췄다. 같은 기간 수익률은 -21.04%였다.

하반기까지 추천펀드 목록에 올랐던 중소형주 펀드는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증권자투자신탁1[주식]'와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 등이었다. 두 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각각 -8.17%, -13.15% 등을 기록했다. 두 펀드 모두 손실을 보긴 했지만 동일유형 펀드(-16.4%) 중에서는 양호한 성과를 냈다.

하반기로 갈수록 펀드 판매사들은 국내 펀드를 선정할 때 안정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 전체 판매사 중 1곳만 채권형 펀드를 추천했다면 4분기 들어서는 7곳으로 확대됐다. 중단기채 위주의 채권형 펀드 등을 전면에 내세웠을 뿐 아니라 일부 자산을 공모주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펀드 등도 각광받았다. 특히 4분기에는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등으로 채권형 펀드의 성과가 우수할 것으로 기대했다.

2018년 채권형

다수 판매사의 추천을 받았던 채권형 펀드는 '동양하이플러스채권증권자투자신탁1(채권)'으로 연초후 수익률 2.95%를 나타냈다. '유진챔피언단기채증권자투자신탁(채권)', '한국투자e단기채증권투자신탁(채권)' 역시 추천목록에 올랐다. 두 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2.09%, 2.24%를 기록했다.

또 채권 비중을 높게 가져가면서 일부 자산을 공모주에 투자하는 공모주펀드도 연말로 갈수록 인기를 끌었다. 1분기에는 농협은행만 공모주펀드를 추천했다면 4분기 들어서는 총 9곳의 판매사가 공모주펀드를 추천펀드 목록에 올렸다. 어느 한 펀드에 쏠리기 보다는 판매사에 따라 다양한 공모주 펀드를 선택했다.

2곳 이상의 추천을 받은 공모주 펀드는 '흥국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흥국멀티플레이30공모주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등이었다. 두 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4.79%, 4.01%를 기록했다.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채권 이자 수익과 더불어 플러스 알파(α) 수익을 낼 수 있는 펀드로 관심이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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