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헤지펀드 판매 본격적으로 나섰다 라임운용 펀드 150억원 판매…본사 차원 고액자산가 전용상품 마련
최필우 기자공개 2019-01-29 08:10:2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5일 07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가판대에 올리며 본격적으로 헤지펀드 판매에 나섰다. 그동안 프라이빗뱅커(PB) 개인이나 PB센터에서 헤지펀드를 발굴해 판매한 적은 있지만, 본사 WM그룹이 전사적으로 판매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라임 새턴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9호[혼합채권-파생형]'를 출시해 약 150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본사 WM그룹이 강남 일대 투체어스센터를 중심으로 고액자산가 대상 세미나를 진행한 결과다. 조만간 설정될 예정인 ‘라임 Top2 밸런스 6M 사모증권투자신탁'도 우리은행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라임 새턴 시리즈는 대체투자 특화 운용사를 표방하는 라임자산운용의 대표 펀드다. 자산의 절반을 메자닌(CB, EB, BW)에 투자하고, 픽스드인컴과 롱숏 전략을 각각 20~30% 씩 사용한다. 멀티 전략을 활용해 증시와 상관관계를 낮추고, 선별된 메자닌 투자로 수익률을 끌어 올리는 콘셉트다.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같은 전략을 사용하는 '라임 새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3호'는 작년 한해 동안 수익률 68.19%를 기록해 멀티전략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라임 Top2 밸런스펀드는 라임자산운용 사모사채 펀드와 교보증권 레포펀드에 각각 절반씩 재간접 투자하는 상품이다. 픽스드인컴(Fixed income) 전략을 구사해 시중 금리를 웃도는 수익률을 추구한다. 이 펀드는 투자 성향이 보수적인 우리은행 고객들의 수요가 반영돼 출시가 결정됐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헤지펀드 판매에 소극적이었다. 헤지펀드를 판매하긴 했지만 교보증권의 레포펀드로 법인 고객의 단기성 자금을 유치한 게 대부분이었다. 고액자산가의 이목을 끌 만한 상품은 사실상 전무했다. 본사 WM그룹과 일선 PB들이 고액자산가 영업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탓이다.
우리은행은 올들어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투체어스(TC) 프리미엄잠실센터를 신설한 데 이어, 기존 강남투체어스센터와 부산투체어스센터를 프리미엄센터로 전환한 게 대표적이다. 이 센터들은 자산 규모 3억원 이상 고객을 관리하는 데만 집중할 계획이다. 헤지펀드를 가판대에 올리기 시작한 것도 고액자산가의 상품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그동안 주가연계신탁(ELT)과 방카슈랑스 판매량을 늘리는 데 영업력을 집중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라임자산운용도 올해 우리은행을 주력 판매사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라임자산운용의 펀드는 그동안 주로 신한PWM(Private Wealth Management)센터와 대신증권 PB센터를 통해 판매돼 왔다. 시중은행으로 판매망을 넓히고 외형 확대를 도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에 이어 선보일 헤지펀드도 준비 중이다. 편입 자산을 메자닌에 100% 투자하는 상품을 발굴해 라인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해외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후속 상품을 내놓기 위해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시몬느자산운용 등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헤지펀드에 관심이 많은 고객에게만 가입을 권유했지만 올해는 전사적으로 판매를 늘릴 계획"이라며 "신설 프리미엄센터를 중심으로 헤지펀드 세미나와 상품 PT 회수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동남아 3대 법인 '엇갈린 희비' 출자 전략 영향은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해외 법인장 인사 '성과주의 도입' 효과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 2년 연속 '퀀텀점프' 성장 지속가능성 입증
- [thebell note]김기홍 JB금융 회장 '연봉킹 등극' 함의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명확해진 M&A 원칙, 힘실릴 계열사는 어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베트남은행, 한국계 해외법인 '압도적 1위' 지켰다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밸류업 재시동 트리거 '비은행 경쟁력'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NH농협, '보험 전문가' 후보군 꾸렸지만 선임은 아직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40년 커리어' 마지막 과업, 금융시장 '부채→자본 중심' 재편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JB금융, 사외이사 후보군 '자문기관 위주' 전면 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