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신흥시장서 가능성 확인했다 [Company Watch]'RE' 매출 확대에도, 'OE' 부진 직격탄…아시아 지역 성장세 '뚜렷'
고설봉 기자공개 2019-05-03 18:19:43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3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가 올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와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매출 둔화와 수익성 감소라는 문제에 부딪혔다. 반면 북미와 기타 시장에서는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선전했다. 완성차 판매 부진으로 OE(신차용) 타이어 매출은 줄었지만, 17인치 이상 고성능 타이어를 앞세워 RE(교체용) 타이어 매출은 일부 끌어올렸다.이에 따라 지난해 단행한 영업조직 및 관리부서 개편에 대한 평가도 뒤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말 중국, 아시아, 미주, 유럽 등 4개 지역본부 체계로 조직을 개편했다. 올 1분기 실적은 기존 유럽 및 중국 등 지역본부는 부진했지만, 조직개편 과정서 신설한 아시아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특히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지역을 담당하는 아시아지역본부를 포함해 기타지역 매출 성장세는 뚜렷했다.
또 수익성 개선을 위한 매출처 다변화 및 상품 다양화 등에 대한 결과도 아직은 뚜렷하게 나오지 않았다. OE타이어 매출처 다변화에서 일부 거래처가 늘었지만 여전히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유럽에서도 현대·기아차 의존도가 높다. 고인치 타이어 확대를 통한 RE타이어 매출 증대도 지역별로 뚜렷하게 온도차가 났다.
|
한국타이어는 올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OE(신차용) 타이어 매출이 줄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 고인치 타이어 판매 확대에 힘입어 RE(교체용) 타이어 매출은 늘었다. 지역별로도 국내,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일제히 판매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가 이어졌다. 다만 미국과 기타 지역 등을 중심으로 일부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한국타이어의 최대 매출처인 유럽시장에서 고전했다. 유럽 완성차 메이커들의 차량 판매 부진으로 생산 축소가 진행되며 OE타이어 매출이 대거 줄었다. 더불어 유럽 경기 둔화 여파로 주요 국가에서 RE타이어 판매도 부진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유럽지역 매출은 전년대비 12.08%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OE타이어 판매 감소에 따른 타격이 컸다. 고인치 중심의 판매 전략 및 온라인 마케팅 프로모션 등 유통 채널 다변화로 전년대비 RE타이어 판매는 증가했다. 하지만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 납품 물량 감소로 OE타이어 판매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이에 따라 한국시장 매출은 2018년 1분기 대비 3.55% 감소했다.
중국시장의 상황은 더 안 좋았다. 중국에서도 완성차 시장 침체 여파로 큰 폭의 OE타이어 매출 감소를 겪었다. 고인치 타이어 판매 확대로 RE타이어 매출은 일부 늘었지만 OE타이어 매출 감소를 상쇄하지는 못했다. 올 1분기 매출은 18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88% 줄었다.
반면 북미시장에서는 고인치 위주 RE타이어 판매 확대 효과를 톡톡히 봤다. 고인치 상품 대응 강화로 예년보다 RE타이어 매출이 늘었다. 또 신규 거래선 개발과 픽업트럭, SUV 위주 공급 증가로 OE타이어 매출도 대거 늘었다. 이에 따라 2018년 1분기 대비 매출은 5.61% 증가했다.
아세안, 인도 등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새롭게 시장 확대를 노리는 지역에서 매출은 크게 증가했다. 2018년 매출 1611억원 수준이던 기타지역 매출은 올 1분기 2775억원으로 불었다. OE와 RE 타이어 판매량이 동반 상승하며, 매출도 불었다. 매출 성장세가 컸던 만큼 수익성도 안정화 했다.
|
글로벌 시장 전체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2.08% 늘어난 1조642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주요시장에서의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었다. 올 1분기 영업이익 1401억원, 순이익 107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24.19%와 29.77% 감소한 수치다.
수익성 악화는 매출원가와 판관비 등 고정비가 불어난 결과다. 원재료 가격 하락 등 호재가 있었지만 타이어 생산 공장이 밀집해 있는 한국, 중국, 유럽 등에서의 판매 감소 영향으로 공장 가동을 위한 고정비 투입은 그대로 이어지면서 매출원가율이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 69.09%였던 매출원가율은 올 1분기 70.82%로 소폭 상승했다. 또 판관비율은 올 1분기 20.65%를 기록, 지난해 1분기 대비 1.22% 포인트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은 8.53%로 하락했다. 다만 사드 사태로 인한 실적 하락이 지속되던 2017년 4분기와 글로벌 시장 둔화의 여파가 지속됐던 지난해 4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률이 소폭 개선됐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요 시장에서 17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 확대, 프리미엄 신차용 타이어 공급 및 프리미엄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한 프리미엄 이미지 제고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신차용 타이어 공급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여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구축하고 해외 각 지역별 유통 전략을 최적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변곡점 맞은 해운업]SM상선에 '건설사 붙이기' 그 성과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thebell desk]한화그룹이 잃어가는 것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첫 관문' 넘었다…두번째 과제 '계열분리'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미국발 리스크 해소한 기아, 남은 숙제 '멕시코공장'
- 폴라리스쉬핑, 메리츠 차입금 조기상환...이자 300억 절감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현대차, 울산공장 생산·수출 '재조정' 불가피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승계비율 ‘1대 0.5대 0.5’ 분쟁 막을 '안전장치'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무관세·친환경차’ 미국 시장 '톱3'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