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보광종합건설, 성장 기반 '개발용지' 급증 [중견건설사 재무 점검]보유 개발용지 1000억대, 운전자본 증가 영향 차입금↑

이명관 기자공개 2019-05-20 09:18:47

[편집자주]

2010년대 중반부터 지방을 기반으로 한 다수의 신흥 중견 건설사들이 탄생하고 위기를 이겨낸 건실한 건설사가 성장을 구가하는 등 중견 건설사의 전성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문재인 정부의 규제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다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침체기가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중견 건설사 사이에 감돌고 있다.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중견 건설사의 현주소와 재무적 위기 대응 상황을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4일 0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보광종합건설이 보유 택지를 늘리며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보유 중인 택지들이 재고자산으로 잡히면서 운전자본이 증가, 현금흐름은 좋지 않았다. 부족한 운영자금은 금융권 차입을 통해 충당했다.

◇확실한 분업 '시행사 택지→계열 시공사'

호남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보광종합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골드클래스'를 내세워 급성장한 건설다. 최근 3년 사이 계열 매출은 6000억원 가까이 불어났다. 2017년엔 처음으로 계열 매출 8000억원을 돌파했다. 2017년 보광종합건설의 계열 매출은 8110억원이다.

지난해 들어 작년 실적이 반토막 났지만, 변경 회계기준인 IFRS15 도입 여파 때문이었다. IFRS15는 기존 진행률에 따라 인식해오던 방식과 수익인식 기준이 다르다. IFRS15의 수익인식 기준은 고객으로 자산의 통제권이 완전히 넘어간 상태일 때다. 아파트가 준공된 이후 실적으로 잡힌다는 얘기다.

회계기준 변경과 무관하게 보광종합건설이 작년에도 꾸준히 개발사업을 벌였다. 작년 '골드클래스' 브랜드를 달고 분양에 나선 사업장은 6곳에 달한다. 규모로 보면 8000억원에 육박한다. 기존에 추진 중인 사업장을 포함하면 총 11곳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실적 변동성이 있지만,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보광종합건설의 이 같은 꾸준한 행보의 중심엔 계열 시행사들이 있다. 보광종합건설은 확실한 분업을 통해 사업을 벌여왔다. 계열 시행사가 공공택지를 확보한 뒤 '골드클래스' 브랜드를 달아 주택을 공급하는 형태다. 계열 시행사는 일감을 계열 시공사에 맡기는 구조다. 작년에 착공한 6곳의 사업장 역시 이 같은 형태를 따랐다.

보광종합건설 계열사 중 시행을 담당하는 곳은 골드클래스㈜와 골드디움, 골드종합건설, 송림, 골드클래스㈜, 삼은개발 등이다. 시공은 주로 계열 핵심인 보광종합건설에 집중됐다. 최근 진행 중인 개발사업은 거의 대부분 보광종합건설이 시공을 도맡고 있다. 또다른 계열 시공사인 보광건설은 기존 진행 중이던 일감 외에 최근 새로운 사업을 맡고 있지 않다.

clip20190513173845

◇보유 택지 1000억대…운전자본 부담 확대, 차입금↑

보광종합건설은 개발사업은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꾸준히 개발용지를 확보하며 개발 시기를 조절하고 있는 중이다. 작년말 기준 보광종합건설 계열의 보유 개발용지 1159억원이다. 전년 589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불어난 규모다. 주택개발 사업을 통해 성장해온 만큼 지속 성장을 위해선 개발용지 확보가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다.

개발용지는 그동안 진행해온 방식대로 주로 계열 시행사들이 주체가돼 매입했다. 여기에 택지 확보에 필요한 자금은 보광종합건설이 주로 지원했다. 개발용지를 확보에 동원된 계열사는 골드디움과 골드종합건설이다. 골드디움이 전체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683억원을, 나머지는 골드종합건설이 보유하고 있다.

다만 보유 택지가 늘면서 재고자산이 급증했고,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됐다. 작년말 보광종합건설 계열의 재고자산은 1352억원으로 불어났다. 전년 709억원 대비 90%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보광종합건설의 운전자본도 증가했다. 지난해말 보광종합건설 계열의 운전자본 규모는 1555억원 수준이다. 이는 최근 5년래 최고치다.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되면서 현금흐름도 좋지 않았다. 작년 계열 순이익이 145억원이었지만, 순영업활동 현금흐름(NCF)은 35억원을 나타냈다. 이에 부족한 운용자금은 차입을 통해 메웠다. 작년말 기준 총차입금은 918억원으로 전년대비 64% 증가했다. 차입금 증가로 현금성 자산을 반영한 순차입금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순현금상태가 끝났다는 의미다. 작년말 순차입금은 461억원이다.

clip20190513172952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