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3년째 사모채만…공모 복귀 언제쯤 차입금 축소, 실적 개선에 신용전망 긍정적…2년내 복귀 전망도
임효정 기자공개 2019-09-23 15:30:42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9일 17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사모사채 조달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사모채를 조달한 이후 3년째다. 올해에만 아홉 차례 사모채 시장을 찾아 3000억원 이상 자금을 조달했다.삼성중공업은 2015년 2월 이후 공모채 시장 발길을 끊었다. 회사채 등급은 소멸된 상태다. 다만 실적 회복세는 향후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크레딧 업계에서는 2021년쯤 A급을 되찾은 후 다시 공모채 시장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 들어 9차례 사모채 발행
삼성중공업은 19일 500억원 규모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트랜치는 1.5년물과 2년물로 각각 300억원, 200억원을 구성했다. 표면 금리는 3.55%, 3.8%다.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아홉 차례 사모채 시장을 찾아 총 3350억원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19일 기준 전단채와 기업어음 잔액도 각각 1000억원이다.
공모채 시장에 발길을 끊은 후 사모채 조달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조선업은 매출에 관계없이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비중이 높은 업종 가운데 하나다. 아직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중공업 입장에선 외부 차입이 불가피하다.
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신용도 방향성에 호재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발행을 통해 2년물 금리를 처음으로 3%대로 낮췄다. 지난 6월 발행 당시만 해도 2년물 금리는 4%였다.
삼성중공업이 공모 시장을 마지막으로 찾은 건 2015년이었다. 당시 AA급으로 우량한 신용도를 자랑했다. 하지만 2013년 이후 수주물량이 급감하면서 실적이 꼬꾸라지자 신용등급도 2017년 BBB급으로 추락했다. 이후 장기신용등급은 무등급 상태를 유지 중이다.
◇향후 2년내 공모채 시장 복귀 전망
크레딧 업계에서는 2021년쯤 삼성중공업이 공모채 시장에 복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장기신용등급은 없지만 단기신용등급(A3+)을 고려하면 BBB+수준일 것을 추정한다. 실적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신용도에도 긍정적 시그널이다. 그간 자구계획을 이행하면서 2016년 3조5000억원에 육박했던 순차입금이 올 6월말 기준 1조9900억원으로 줄었다.
아직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지만 일감이 늘면서 매출 개선세가 뚜렷하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 연결 기준 1조7704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액이 2조원을 웃돌았던 2017년 2분기(매출 2조2297억원) 이후 최대치다. 앞서 수주한 물량이 조업에 들어가면서 실적에 반영된 결과다. 연말 영업흑자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내년에는 A급으로 바짝 다가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업황도 점차 회복되고 있어 내년에는 신용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공모채 복귀는 그 이듬해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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