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숨고르는 NH증권, 리스크관리 출신 중용 박홍수 부장, '공석' 에쿼티파생본부장 겸직…'사고 방지' 최우선
최필우 기자공개 2019-10-14 08:05:43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0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올해 공석이 된 에쿼티파생본부장 대행을 리스크관리 출신 인사에게 맡겼다. 파생상품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운용 규모를 키우기보다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조치다.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전부터 파생 운용 축소를 강조해 온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박홍수 하이브리드운용부장이 에쿼티파생본부장을 겸직하게 했다. 박 부장은 하이브리드운용부에 몸담기 전 리스크기획부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 4월 에쿼티파생본부장 임원을 보직 해임한 이후 이 자리를 공석으로 두고 있다. 얼마 전까지 운용사업부를 총괄하는 조규상 부사장이 에쿼티파생본부장 업무를 맡았으나 박 부장이 대체자로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박 부장은 에쿼티파생본부를 총괄하면서 핵심 부서인 하이브리드운용부를 이끌고 있다.
지난 4월 수년간 NH투자증권 파생 운용을 이끌어 온 임원이 직을 내려 놓으면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과 자체 헤지 규모 축소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NH투자증권은 올초 하이브리드운용부를 신설하는 등 파생상품 종류를 늘리고 발행 역시 확대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이를 총괄하던 수장이 이탈하면서 잠잠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리스크 관리에 특화된 인사가 에쿼티파생본부장 업무를 대행하면서 파생 운용과 발행은 더욱 보수적인 색채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의 자체헤지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감소분은 리스크를 외국계 IB에 전가하는 백투백헤지 물량으로 대체하고 있다. ELS(ELB 포함) 발행 잔액은 지난 4월말 7조924억원에서 지난달말 6조4461억원까지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조치에 정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정 대표는 줄곧 IB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옛 대우증권에서 OTC(장외)파생상품부장을 맡은 적도 있다. 당시 경험이 토대가 돼 파생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파생 비즈니스가 다른 부문에 비해 리스크가 높다고 보고 사업 확대보다 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공교롭게도 NH투자증권이 파생 운용 체질을 개선하는 기간과 맞물려 선진국금리 DLF 손실 사태가 발생하면서 정 대표의 기조에 힘이 실리게 됐다.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리스크관리 강화를 시작했다는 평이다. 연말 인사에서 대행 체제인 에쿼티파생본부장에 박 부장 혹은 리스크관리에 주안점을 둔 인물이 기용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파생 비즈니스에서 완전히 힘을 빼는 것은 아니고 리스크를 줄여 나가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며 "내부 인사 승진으로 관리 감독을 강화해 나가는 안이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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