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디오' 남성, 글로벌 전장기업 한우물 [명문장수기업의 조건](18)1965년 창업, 매출 90% 이상 해외 수출…스마트키·드론 신사업 모색
신상윤 기자공개 2019-12-20 07:35:35
[편집자주]
기업은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한다. 성장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적·사회적 기여가 큰 기업은 후배 창업가들의 롤 모델이다. 정부가 도입한 '명문장수기업' 확인 제도는 바람직한 기업의 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인의 자세를 확산하기 위함이다. 수십년간 제자리를 지키면서 명문으로 자리매김한 히든챔피언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9일 07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성은 자동차 전장부품 중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기기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세계적 브랜드 '듀얼(DUAL)'과 '악세라(Axxera)' 등은 해외에서 인지도가 더 높다. 전자산업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자동차 오디오 시장을 개척하며 50년 넘게 한 우물을 판 명문장수기업 반열에 올랐다.남성은 1965년 서울의 한 작은 건물에서 라디오를 제작했다. 온전히 국내 기술은 아니었지만 출발은 순조로웠다. 글로벌 오디오 시장이 커지면서 남성의 제품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남성은 제품 개발과 사업의 역량을 자동차 내에 들어가는 오디오 시장에 집중했다.

남성의 매출 대부분은 해외에서 발생한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액 832억원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92%가 넘는다. 이를 세분화하면 모바일 오디오·비디오 제품이 전체 매출액의 72.59%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크다. 해외에서도 미국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60%에 육박한다. 그 외 중국과 일본 등이 차지하고 있다.
남성은 기업 이름보다 카오디오 브랜드인 '듀얼(DUAL)'과 '악세라(Axxera)', '젠슨(Jensen)' 등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듀얼은 당초 1900년 설립된 독일의 '게브뤼더 슈타이딩어(Gebruder Steidinger)'가 턴테이블 회전을 고르게 하기 위해 두 개의 핀을 고안한 데서 시작한 브랜드다. 오디오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았던 듀얼은 2003년 남성이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남성의 제품들도 유명세를 얻었다.

다만 최근 남성의 대외적인 환경은 그다지 녹록지 않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585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6%, 영업이익은 49%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9% 줄어든 15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으로도 지난해 매출액 832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9%, 영업이익은 86% 감소했다. 여기에 2015년 이후 2년 만에 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남성은 최근 스마트키, 드론 등 신규 사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특히 2017년과 2018년에는 드론 관련 특허를 미국에서 3개 취득하면서 사업 진출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드론 관련 기술을 택배 사업 및 스마트 가이드 시스템 사업, 자동차 자율 주행 사업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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