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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생명 VDR 개방...인수후보 실사 착수 한달 가량 진행 후 본입찰 3월 예정

김혜란 기자공개 2020-01-30 10:08:48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9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전에 뛰어든 원매자들의 실사 작업이 본격화됐다. 통상적으로 예비 실사에 4~5주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본입찰은 3월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매도자인 미국푸르덴셜파이낸셜과 매각주관사 골드만삭스는 전날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VDR을 개방했다. 이에 따라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에 선정된 인수 후보들은 예비실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매각 측은 지난 16일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인수 희망 가격을 포함한 넌바인딩 오퍼(Non-Binding)를 제출받았다. 이후 매각 측이 발표한 숏리스트에는 전략적 투자자(SI) KB금융지주가, 재무적 투자자(FI)로는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포함됐다.

이들 숏리스트 후보는 본입찰 전까지 VDR 실사와 경영진 인터뷰(Management Presentation·MP) 일정을 소화하며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까지 KB금융지주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예비입찰에 응찰하지 않은 우리금융지주가 FI와 컨소시엄을 이뤄 본입찰에 뛰어들지가 이번 딜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유력 후보인 KB금융지주의 경우 일찌감치 자문사단을 꾸리고 매물을 다각도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그룹은 VDR을 통해 푸르덴셜생명의 경영성과, 자산, 자본건전성 지표 등을 구체적으로 평가하며 본입찰 참여 여부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그룹의 경우 자회사로 KB생명보험을 두고 있어 이번 실사에서도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관측된다.

MBK파트너스의 경우 오렌지라이프를 통해 생명보험사를 성공적으로 운용, 엑시트(투자금 회수)해 자본력과 경험을 갖춘 인수 후보로 평가된다. 오렌지라이프를 성공적으로 엑시트한 뒤 우리은행과 컨소시엄을 이뤄 롯데카드를 인수하기도 했다. 다만 2018년 오렌지라이프를 신한금융지주에 매각할 때 '2년 간 경업금지' 약정을 맺어 오는 9월까진 원칙적으로 생보사를 인수할 수 없다. 딜 클로징 시점을 9월 이후로 맞추는 식으로 딜을 진행한다면 인수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한앤컴퍼니는 최종적으로 인수가 불발됐지만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금융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운용사로 꼽힌다. 지난해 말 3조8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마쳐 자금력도 충분하다. IMM PE의 경우 금융업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교보생명과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케이뱅크 등에 투자한 경험이 많다. 하우스 내 금융업 관련 투자·운용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우리금융지주 등 SI와의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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