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신탁, 현대자산운용 인수 '매듭' 작년 6월 본계약 체결, 9개월만에 마무리…대주주 적격성 심사 지연 탓
이명관 기자공개 2020-03-17 09:18:2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6일 18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궁화신탁이 현대자산운용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본계약을 맺은 지 9개월여 만이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늦어진 탓에 해를 넘겼다. 인수가는 690억원 초반대다. 다만 현대자산운용을 담고 있던 펀드에 무궁화신탁이 출자한 만큼 실질 매입가는 이보다 낮은 600억원 초반대로 추산된다.무궁화신탁은 2017년 키스톤PE가 현대자산운용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펀드의 단독 출자자다. 펀드의 매각 차익을 배분받는데, 그만큼 인수 가격이 낮아지는 셈이다.
16일 IB업계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은 지난 4일 현대자산운용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했다. 또 지난 6일 인수합병(M&A) 관련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현대자산운용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당초 지난해 거래가 종결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늦어졌다. 앞서 무궁화신탁은 지난 6월 매도자인 키스톤PE와 현대자산운용의 주식 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가격은 692억원이다. 자산운용사 프리미엄과 순자산 가치, 수익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거래대상은 최대주주인 키스톤금융산업홀딩스(유)가 보유 중인 현대자산운용 지분 600만주(100%)다. 1주당 1만1543원 수준이다. 키스톤금융산업홀딩스(유)는 사모펀드인 키스톤PE가 현대자산운용을 인수하기 위해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다. 키스톤PE는 2017년 11월 KB증권으로부터 현대자산운용 지분 100%를 550억원에 매입했다.
무궁화신탁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지연되면서 거래 종결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며 "특별한 이슈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무궁화신탁의 요청에 따라 성사됐다. 무궁화신탁은 키스톤금융산업홀딩스(유)의 주요 LP(유한책임사원)로 3여 년 전부터 현대자산운용에 관심을 뒀다. IB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 경영권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없다 보니 직접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키스톤PE는 인수금액을 충당하기 위해 370억원 규모로 키스톤금융산업홀딩스(유)를 설립했다. 나머지 부족분은 신한금융투자에서 인수금융(Loan)으로 조달했다. 해당 프로젝트 펀드가 조성될 당시 무궁화신탁은 디에스티로봇, 오릭스코퍼레이션, 세화아이엠씨 등과 함께 LP로 참여했다. 무궁화신탁이 최초 투자한 자금은 100억원이다. 이후 무궁화신탁은 다른 LP들의 출자지분을 전부 인수해 이 펀드의 단독 LP로 남았다.

무궁화신탁의 실질 인수금액은 앞서 펀드에 투자한 금액을 고려할 때 다소 낮아지는 효과를 거뒀다. 이번 거래를 통해 키스톤금융산업홀딩스(유)는 100억원 중반대에 달하는 이익을 취한 만큼 단독 출자자인 무궁화신탁도 상당 부분 이익을 배분받게 되기 때문이다.
현대자산운용 지분 100%의 가격을 토대로 계산하면, 키스톤금융산업홀딩스(유)가 벌어들인 이익은 대략 142억원이다. IRR(연환산수익률)은 약 18%다. 이에 무궁화신탁은 60억원가량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통상 펀드 구조를 짤 때 운용사가 LP들에 보장하는 수익률은 IRR 기준 7~8% 선이다.
이를 감안하면 무궁화신탁의 현대자산운용 실질 인수가는 630억원 수준으로 보인다. 이는 1주당 1만500원 수준이다. 3여년 전 키스톤PE가 인수했을 당시와 비교했을 때 14.5% 증가한 액수다.
이번에 무궁화신탁에 편입된 현대자산운용은 현재 6조8000억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대체투자를 중심으로 펀드 설정액을 불리고 있다. 대체투자 연평균성장률은 37.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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