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파장]씨젠, 해외법인 투자 속도…성장 따른 전열 정비올초 브라질법인 추가 출자 등 1년여간 70억 투입, 지분율 높이기
서은내 기자공개 2020-03-20 10:00:2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9일 15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분자진단업체 씨젠이 해외 각국 현지법인에 출자를 늘리며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다지고 있다. 지분 비율을 100%까지 끌어올리며 자회사들과의 관계를 단순화하는 모습이다. 씨젠은 최근 코로나19 진단키트가 국내 긴급사용 승인 및 해외수출 허가를 받았다.19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씨젠은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해외 자회사 4곳에 총 70억원 가량의 자금을 추가로 출자했다. 현재 씨젠이 100% 지분을 보유한 글로벌 자회사는 총 7개 현지법인 중 5곳이다. 나머지도 지분율 높이기에 돌입했다.
올들어 씨젠은 브라질 법인에 12억원을 투입해 지분율을 기존 96%에서 98%로 2%p높였다. 브라질 법인은 작년 6월 설립된 곳이다. 2조원 규모의 브라질 체외진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직접 진출을 결정했다.
지난해 말에는 멕시코 합작법인 지분을 12억원에 추가 인수하며 지분율을 기존 50%에서 100%로 높였다. 작년 상반기에는 미국 법인에 21억원을 출자하면서 지분율이 97%에서 100%로 증가했다. 비슷한 시기 이탈리아 법인에도 11억원을 증자했다.
씨젠 관계자는 "멕시코법인의 경우 회사가 100%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 좋겠다는 전략적 의사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해외 매출이 늘고 있고 회사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현지 법인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씨젠의 해외 자회사는 모두 국내에서 제조한 제품을 해외에서 판매하기 위한 판매법인이다. 현지 공급을 준비 중인 코로나19 검진용 진단키트 역시 이들 판매법인을 통해 현지 검진센터, 대형병원에 공급될 예정이다. 현지 매출이 늘어나며 추가 법인 설립 가능성도 열려있다.
씨젠은 7년 전부터 해외 현지에 회사를 세우고 체외진단 기기 수출의 핵심기지를 만들어왔다. 이탈리아, 아랍에미리트, 미국, 캐나다, 독일, 브라질, 멕시코 등 총 7개 국가에 진단시약 및 기기를 판매하는 자회사를 두고 있다.
가장 먼저 구축된 곳은 이탈리아 법인 애로우 다이애그노스틱스(Arrow Diagnostics)다. 씨젠은 2014년 이곳 회사를 인수해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가장 사업 기간이 길었던만큼 해외 자회사 가운데 매출액이 가장 많다. 작년 기준 매출액과 당기순손익이 각각 300억원, 1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해 아랍에미리트 현지 법인을 인수, '씨젠 미들이스트(Seegene Middle East (FZE))'를 구축했다. 작년 매출액은 37억원, 당기순손익은 5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는 해마다 한두 곳씩 현지 법인을 늘렸다. 미국법인(씨젠 테크놀러지)와 캐나다법인(씨젠 캐나다)을 설립하고 2016년 멕시코 합작법인 'Amplibio-Seegene Diagnostics'을, 2017년 독일법인 '씨젠 독일'을 따라 설립했다.
브라질 법인(SEEGENE DO BRASIL COMERCIO DE PRODUTOS MEDICOS E HOSPITALARES LTDA)은 작년 6월 12억원을 들여 처음 만들어진 곳이다. 이곳 브라질법인과 캐나다법인을 제외하고는 전부 씨젠의 100% 자회사다.
작년부터 이들 해외법인은 흑자전환을 이루고 있다. 2018년까지는 모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작년에는 미국법인과 설립 1년차인 브라질법인 이외에는 전부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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