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제약, 시총 75% 규모 대규모 유증 시설 투자 위해 3000억 조달…대주주 에이프로젠KIC도 현금여력 풍부
서은내 기자공개 2020-04-20 08:10:2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7일 19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프로젠제약이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투자를 위해 3000억원대 자금 조달에 나섰다. 현재 에이프로젠제약의 시가총액은 4000억원에 못 미친다. 에이프로젠제약의 증자 규모는 시총 대비 4분의 3에 달한다.대주주의 증자 참여 여력은 양호한 편이다. 40%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 에이프로젠KIC의 보유 현금과 동원 가능한 금융 자산은 2500억원에 달한다. 대주주의 유상증자 참여 비율은 시장 상황에 따라 추후 정해질 전망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프로젠제약은 총 3080억원의 주주우선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오는 6월 발행가를 확정하고 청약을 거쳐 7월 납입하는 일정이다.
에이프로젠제약이 이같은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담당하는 계열사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충북 오송 생산시설을 증설 중이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에이프로젠 그룹의 계열사인 에이프로젠, 에이프로젠KIC가 절반씩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이곳에 에이프로젠제약이 추가로 투자해 에이프로젠제약도 생산시설에 대한 지분을 확보한다는 그림이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구축은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는 대형 프로젝트다. 시설 구축 기간도 만만치 않다. 에이프로젠은 생산시설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해당 자금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에이프로젠제약을 통해 자금 마련에 나선 셈이다.
이번에 추진하는 유상증자의 자금조달 규모(3000억원)만 놓고 보면 에이프로젠제약의 전체 시총에 대비할 때 만만치 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회사 지배구조와 현금동원력은 무리없는 수준이란 평가다. 물론 발행가 확정 및 청약이 6월로 예정돼 있어 시장 상황에 따른 변수는 존재한다.
에이프로젠제약은 회사 전체 지분의 40% 가량을 최대주주인 에이프로젠KIC가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계열사 에이프로젠도 6% 가량 지분을 들고 있다. 이들 지배주주의 자금조달 의지는 강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증자에 참여할 전망이다.
에이프로젠KIC는 작년 말 기준 700억원 가량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1800억원이 넘는 기타유동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올초 추가로 전환사채로 200억원을 조달하며 유동성이 더 풍부해진 상태다.
40%의 지분에 대해 유상증자 청약을 한다면 약1200억원 규모의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 자체 조달이 가능한 수준이지만 배정 물량 전체에 참여할지 여부는 미정이다. 이번 증자는 신한금융투자가 모집주선을 하며 인수업무는 담당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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