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3사 중 유일한 '대표·의장' 분리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전대진 사장-차이용선 회장 체제…한국·넥센, 오너일가 겸임 구조
김경태 기자공개 2020-06-15 08:28:37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2일 16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는 과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일원이었다가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됐다. 그 후 최고경영자(CEO)는 국내 임원이, 이사회 의장은 최대주주 측 인물이 맡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타이어 제조 3사 중 유일하게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이 분리된 체제다.반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도 꿰차고 있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전대진 사장·차이용선 회장 체제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제조 3사 중 유일하게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있다. 중국 더블스타가 2018년 금호타이어의 새 주인이 된 후 대표이사는 국내 경영자가, 이사회 의장은 중국 측 인물이 맡는 구조가 계속되고 있다.
대표이사는 줄곧 금호타이어에서 근무한 전대진 사장이다. 그는 전북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해 광주·곡성 공장장, 중국생산본부장 등을 지냈다. 부사장이던 2018년12월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됐고, 지난해 2월부터 정식 대표이사가 됐다.
이사회 의장은 차이용선 더블스타그룹 회장이다. 그는 2018년7월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후 이사회의 수장이 됐다. 그의 등기임원 임기는 2021년7월까지다. CEO인 전 사장의 임기는 같은해 9월까지로 최소 1년간 현재의 체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차이용선 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대해 관여하고 있다. 다만 이사회 내 위원회 중 전략운영위원회 위원으로만 참여하고 있다. 다른 위원회에는 더블스타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장쥔화 이사를 통해 통제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이사회 구성원 중 사내이사보다 사외이사가 더 많다. 등기이사 9명 중 전 사장, 차이용선 회장, 장쥔화 이사, 이호 전무를 제외한 5명이 사외이사다. 김정관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김종길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 최홍엽 조선대 법학과 교수, 이영현 KDB산업은행 출자관리위원회 위원, 구한서 전 동양생명보험 사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넥센타이어, 오너 '대표·의장' 겸임 체제 유지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오너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체제다. 한국타이어는 조현범 사장과 이수일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조 사장이 CEO, 이 사장이 최고운영책임자(COO)다. 조 사장은 이사회 수장으로 두 직책을 꿰차고 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지 않는 경우 신속한 의사결정과 경영 효율성 증대를 노릴 수 있다. 다만 두 직책을 담당하는 인물의 공백이 생기면 부담이 될 수 있다. 한국타이어 사내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졌던 조 사장은 최근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본문에 해당 내용을 적시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업무상 횡령 및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2019년12월 공소를 제기한 사실이 있고, 올해 4월 1심 판결에서 집행유예 선고 후 항소심이 진행 중이라 밝혔다. 앞으로 윤리경영을 강화하겠다 설명했지만,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여부에 대한 계획은 없었다.

넥센타이어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은 창업주인 강병중 회장이다. 다만 넥센타이어는 한국타이어와는 다르게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본문에 향후 계획을 밝혔다. 넥센타이어는 "향후 사업규모가 더욱 확대될 경우 이사회 의장 및 대표이사의 분리를 장기적인 계획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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