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인사이트' 새 옷 청호컴넷, 지배구조 변화 눈길 구주 거래 완료, 9월 유증 최대주주 '글로벌파마→우림개발' 변경 예고…FI 등 600억 규모
신상윤 기자공개 2020-09-02 07:50:3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31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금지급기(CD)·현금자동입출금기(ATM)' 전문기업 청호컴넷이 센트럴인사이트로 새 출발한다. 경영권 변경과 맞물려 사명을 비롯해 이사회 구성원도 전면 재편했다.재무적 투자자(FI)의 힘을 빌려 경영권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을 사들인 가운데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등이 뒤따를 예정이다. 다만 유상증자로 최대주주가 다시 한번 바뀔 예정인 탓에 지배구조 안정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 상장사 청호컴넷은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센트럴인사이트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1977년 청호실업으로 문을 연 청호컴넷은 국내 ATM기 시장의 역사를 썼으나 최근 핀테크 산업 발전 등의 영향으로 침체기를 겪었다. 최근 10년간 적자 경영을 지속했고 지난해 자본잠식률 83.8%를 기록하며 올해 관리종목 편입이란 오명을 썼다.
창업주 2세 지창배 회장 등 오너일가가 200억원에 매각한 경영권과 최대주주 지분은 글로벌파마와 센트럴인사이트홀딩스가 나눠 매입했다. 구주 거래는 청호컴넷 M&A의 출발점이란 해석이다. 구주 양수를 위한 재원의 상당액은 FI가 조달한 상황이다.
글로벌파마는 인수금의 재원을 투자자금(79억5000만원)과 오창근 대표이사의 가수금(34억5000만원)을 통해 마련했다. 센트럴인사이트홀딩스의 재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자본금(1억원) 규모를 고려하면 외부 차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맞물려 다음달 유상증자와 CB 발행이 이어질 예정이다. 눈길은 청호컴넷의 다음달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우림개발(옛 스킨오브네츄럴)에 쏠린다. 우림개발은 청호컴넷 유상증자에 200억원을 투자해 31.8% 지분율을 확보한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우림개발은 이주현 대표이사가 100% 지분을 가진 개인회사다. 그는 올해 3월 코스닥 상장사 매직마이크로 경영에 참여해 4~6월 대표이사까지 맡았다.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200억원은 운영자금(100억원)과 타법인 증권 취득(100억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다만 우림개발의 자산총액(2019년 기준)이 1100만원에 그치는 만큼 추가 FI의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 외 청호컴넷은 200억원 규모의 CB 발행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인수합병(M&A)과 맞물려 움직이는 자금은 총 600억원 규모다.
사명과 이사진이 전면 교체된 만큼 관건은 부진한 본사업을 뛰어넘을 신규 사업의 향방이다. 다만 청호컴넷은 올해 상반기(연결 기준) 영업손실 13억원, 순손실 24억원 등 적자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무엇보다 외부 감사인은 청호컴넷의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62억원 상당 초과하는 등 계속기업 존속 능력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강조의견을 냈다.
유상증자와 CB 발행 등으로 자금 조달을 계획 중이지만 관리종목이 편입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재원 마련은 쉽지 않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임시주주총회에서 자율주행과 폐기물, 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신규 사업을 추가했다. 센트럴인사이트는 첫 수장에 정영섭 대표이사를 내세워 신규 사업의 큰 틀을 잡아갈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SNT모티브, 우수한 '경영성과' 가린 아쉬운 운영 방식
- '시공능력 99위' 보미건설, 캠코 담보채로 유동성 숨통
- [엔지니어링업 리포트]도화엔지니어링, '설계·CM' 부진에 이례적 분기 적자
- 디벨로퍼 시티코어, 서소문 사업성 개선에 '본PF' 기대
- [건설사 인사 풍향계]삼성물산 건설부문, 긴장감 더하는 '외부 영입' 눈길
- [건설부동산 줌人]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직급, '부사장→사장' 재격상
- SK에코플랜트, 리스크 전담 'BRM센터' 신설
- [건설사 인사 풍향계]현대엔지니어링, '재무통' CEO 체제 전환 눈앞
- 극동건설, 웅진 '렉스필드CC' 증자 참여 '외통수'
- '일본 골프장 인수' 웅진그룹, 극동건설 반대 '정면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