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현대글로비스·이노션과 협업 검토...배경은 현대차그룹 관계 강화 필요성 제기…현대차 출신 채양기 사장 역할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0-10-26 08:00:18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1일 13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가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의 광고·물류사를 변경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올들어 영입된 채양기 사장의 경력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1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현대차그룹의 광고·홍보 계열사인 이노션을 새로운 거래처로 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물류·운송을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와도 손잡는 내용도 논의 중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검토 중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현재 논의되는 분야와 관련해 금호타이어는 국내 최상위권 대기업집단에 속한 계열사들과 일한다. 롯데그룹의 대홍기획, CJ그룹의 CJ대한통운과 주로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도 업무와 관련해 특별한 문제가 불거지지는 않았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검토하는 데는 우선 업계 동향이 영향을 미쳤다. 업계 1위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조현범 사장이 경영을 주도하던 약 5년 전부터 현대차와 관계가 점차 멀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다 조현식 부회장이 올해 초 지주사 외에 한국타이어 경영에도 조금씩 전면에 나서면서 현대차그룹과 관계가 개선되기 시작했다. 올해 6월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국내 타이어업체에 최대 고객이라 금호타이어로서는 긴장할만한 대목이었다. 이에 사내에서는 현대차와의 관계를 더 긴밀하게 형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그 방안 중 하나로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협력하는 것이 거론됐다는 후문이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금호타이어는 2018년 더블스타에 인수됐다. 전대진 사장 체제에서 작년 영업이익을 흑자로 돌려세우며 부활의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올해 초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하면서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거래처 조정을 통한 손익 개선을 따져볼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의 경영진 변화와 맞물려 해석하기도 한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5월 채 사장을 전격 영입했다. 그는 줄곧 현대차그룹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이 때문에 채 사장의 경력을 고려할 때 금호타이어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면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1987년 현대차에 입사해 외자부와 할부 관리 부서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현대차 재경본부 전무, 부사장을 거쳐 현대카드 부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05년 현대차 기획총괄본부 사장에 올랐다. 이 기간에 현대글로비스 상장 등 굵직한 이슈를 담당했고 이노션 업무에도 발을 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2006년 현대차를 떠나 아이아 사장, 회계법인 삼정KPMG, 아이에이 부회장, 이현세무법인 부회장 등을 지냈다. 2018년7월부터 금호타이어 사외이사를 맡다가 경영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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