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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임일택 대표, 키네마스터 팔고 떠나나 새롬기술 나와 넥스트리밍 설립, 코스닥 상장·신사업 등 성장 이끌어

윤필호 기자공개 2020-12-31 07:38:3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4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키네마스터'가 경영권 매각 작업에 착수하면서 설립자 임일택 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회사 설립부터 성장까지 모든 과정을 이끌었던 임 대표가 최대주주 솔본과 함께 보유 주식을 매각할 예정이지만 향후 거취는 불명확한 탓이다.

임 대표는 최근 사내 이메일을 발송해 향후 발전 비전을 공유하며 리더로서 역할 수행을 예고해 잔류 기대감이 제기된다. 반면 지분을 모두 매각하는 만큼 남아 있을 유인이 적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일택 키네마스터 대표

24일 업계에 따르면 솔본은 노무라금융투자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며 경영권 매각 작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임 대표는 의사결정 권한을 위임한 상태다. 보유 지분 11.62% 역시 함께 매각될 예정이다. 임 대표가 막대한 수익을 실현한 이후에도 계속 잔류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새 주인의 의중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인수 전략에 맞는 사람을 새로운 대표로 앉힐 수도, 임 대표를 재신임할 수도 있다. 변수가 워낙 많은 만큼 임 대표 역시 향후 거취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임 대표는 오랜 기간 키네마스터의 중심을 잡고 지금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 때문에 경영권을 넘긴 이후에도 떠나지 않고 새로운 성장을 도모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그가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매각이 이뤄진 다음에는 더 큰 가치로 인정 받을 것"이라고 독려하면서 이 같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원매자가 인수 이후 새로운 성장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 기존 동영상 편집 사업 전문가를 중용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하지만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수익을 실현한 임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 대표는 키네마스터 전신인 넥스트리밍을 설립해 성장을 이끌었다.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해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이후 LG종합기술연구원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98년 들어 새롬기술로 이직했다. 당시 IT 벤처붐을 등에 업고 인재를 끌어모으던 시기였다. 199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새롬기술은 6개월만에 주가가 150배 오르는 등 기대가 컸지만 닷컴버블 붕괴와 분식회계로 몰락했다.

새롬기술 멀티미디어사업부장이었던 임 대표는 19명의 직원들과 퇴직금을 모아 해당 부서를 떼어내 넥스트리밍을 차렸다. 초기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휴대폰에 동영상 재생 소프트웨어를 공급해 로열티를 받으며 매출을 올렸다. 창업 9년만인 2011년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상장 당시 임 대표는 세계 시장을 겨냥해 글로벌 편집 소프트웨어 회사인 어도비(adobe)를 롤모델로 점찍었다.

상장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고민하던 임 대표는 유튜브에서 해답을 찾았다. 동영상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편집 어플리케이션인 'KinneMaster'를 개발하며 B2C 시장에 진출했다. 손쉬운 편집 인터페이스와 유튜브 열풍을 타고 글로벌 시장에서 보편적인 동영상 편집기로 점유율을 높였다. 한국보다 해외에서 유명한 앱으로 통하며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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