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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 구조조정]티웨이항공, 추가 자금지원 논의 '산은 결단' 기대P-CBO 외 다른 방식도 검토 요청, 최대주주·임직원 고통분담 고려 '긍정적' 분위기

김경태 기자공개 2020-12-30 08:35:5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9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웨이항공이 금융당국과 추가 자금 지원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대신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을 활용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현금 소진이 가팔라지고 있어 티웨이항공은 KDB산업은행의 빠른 결단을 기대하고 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산은과 추가 자금 지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원 형식으로는 상반기 때처럼 산은의 대출이나 신용보증기금의 유동화회사보증(P-CBO)이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금융당국은 티웨이항공에 신보가 지원하는 P-CBO를 고려해달라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P-CBO는 개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장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앞서 제주항공이 P-CBO 300억원을 지원받은 사례가 있다.

다만 티웨이항공은 산은의 대출 형식 등 다른 방식도 염두에 두고 요청하는 상태다. P-CBO의 높은 이자율, 보증 문제 등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산은은 제주항공에 대한 추가 지원을 대출과 영구전환사채(CB)로 진행했다.

티웨이항공이 기안기금 지원 대상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지원 방식을 논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안기금 운용심의회는 총 차입금 5000억원, 근로자 수 300인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티웨이항공은 근로자 수는 충족하지만 총 차입금은 미달한다. 올 3분기말 차입금은 492억원이다. 산은, 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금액이다.

협의에 참여하는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산은에서 티웨이항공에 대한 지원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거센 만큼 티웨이항공에서는 산은의 대승적인 결단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공시, 기준: 2020년9월, 단위: 백만원
티웨이항공은 전달 유상증자를 통해 668억원을 확보했다. 당시 이 자금을 항공기 리스료, 정비료, 유류비, 조업비 등 운영비로 쓴다고 밝혔다. 사용 시기는 내달부터 내년 4월까지로 계획했다.

사측이 9월 말 밝힌 납부유예 잔액은 227억원이다. 이 중 항공기 임차료 139억원, 유류비 21억원은 내년 1분기 유예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당면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이달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여객 영업활동 제약이 이전보다 더 커졌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과 추가 자금 지원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티웨이항공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배경으로는 그간 산은이 줄곧 주장해온 최대주주와 임직원의 고통분담이 꼽힌다. 티웨이항공은 올들어 한차례 유상증자에 실패했다. 그 뒤 최대주주 티웨이홀딩스는 3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며 유증 성사에 사활을 걸었고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또 전체 인원의 70% 규모에 해당하는 직원 순환 휴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 4월부터 경영상태가 정상화될 때까지 임원급 이상은 월 급여의 40%, 대표이사는 50%를 반납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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