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인사이트, 이주현 우림개발 대표 인연 '눈길' 작년 8월 200억 유증 예고, 9월 타법인 '가온누리' 80억 보증…납입 연기 끝 최대주주 무산
신상윤 기자공개 2021-01-08 08:10:1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6일 14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 상장사 센트럴인사이트(옛 청호컴넷)가 또다시 변화 앞에 섰다. 경영권 매각 후 이사진을 재편한 지 반년도 안 돼 최대주주 변경과 신임 이사진 선임 등 지배구조 변화를 예고했다. 눈길은 센트럴인사이트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우림개발'에 쏠린다.우림개발은 당초 200억원을 단독 출자해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여러 차례 납입을 연기한 끝에 50억원만 출자한다. 이와 관련 센트럴인사이트에 '이앤컴퍼니' 지분을 넘긴 가온누리 대표와 유상증자에 참여할 우림개발 대표가 동일인으로 드러나 눈길을 끈다.
센트럴인사이트는 지난 5일 유상증자 공시를 정정해 출자자를 변경했다. 지난해 8월 첫 공시한 유상증자는 200억원 규모다. 우림개발이 단독 출자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여섯 차례 납입일을 연기한 끝에 우림개발은 50억원을 출자하는 데 그칠 예정이다. 나머지 150억원은 아쉬세븐(120억원)과 대운에너지(30억원)가 투자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납입 예정일은 이달 26일이다.
우림개발은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자본금은 100만원이 전부였고, 자산총액도 1100만원(2019년 기준)에 그쳤다. 단기간 내 200억원 자금 조달에 의문점이 찍혔다. 외부 투자자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서 결국 최대주주 지위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센트럴인사이트와 우림개발 이주현 대표 사이의 관계가 눈길을 끈다. 센트럴인사이트는 지난해 8월7일 글로벌파마와 센트럴인사이트홀딩스가 최대주주 등과 경영권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하면서 손바뀜이 일어났다. 계약 체결과 맞물려 우림개발의 200억원 유상증자도 결정됐다.
이사회를 장악한 새로운 경영진은 곧장 신규 사업을 물색했다. 그해 9월 폐기물 처리 사업을 영위하는 '이앤컴퍼니'를 낙점했다. 앞서 이사진 교체를 위한 주주총회에서 폐기물 최종 처분업 등을 사업목적에 반영한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정해진 수순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센트럴인사이트는 이앤컴퍼니 실사 보증금 81억5000만원을 납입했는데, 당시 '가온누리'가 연대보증 의무자로 나섰다. 가온누리는 우림개발의 이 대표가 경영권을 쥔 곳이다. 그는 지난해 1월과 4월 각각 가온누리와 우림개발 대표에 취임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21일 센트럴인사이트는 실사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자 가온누리가 보유했던 이앤컴퍼니 지분 407만5000주(8.15%)를 넘겨받았다. 다만 가온누리와 우림개발 사이의 직접적인 금전적 거래는 확인되지 않았다.
센트럴인사이트 최대주주는 유상증자 결과에 따라 '아쉬세븐'으로 바뀔 예정이다. 아쉬세븐은 화장품 제조기업으로 2019년 매출액 168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총액 228억원을 거느린 곳이다. 아쉬세븐이 인수할 신주는 239만5209주(16.3%)다. 기존 최대주주 글로벌파마 지분율은 10.7%에서 7.8%로 희석된다. 경영권 인수 과정에 손을 잡았던 센트럴인사이트홀딩스 지분(8%→5.9%)을 합쳐도 아쉬세븐에 못 미친다.
경영진도 재편한다. 오는 27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는 엄상진 아쉬세븐 대표를 비롯해 6명의 사내이사와 1명의 사외이사 등을 선임할 예정이다. 사업목적에도 의약외품 등의 제조, 판매를 포함해 아쉬세븐과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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