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녹색채권, '검증·보고' 모두 한신평 담당 녹색채권 상반기 안에 사용 계획…사후보고 문제 없을 듯
남준우 기자공개 2021-02-05 08:04:0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13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제강이 사상 첫 녹색채권 사전 검증을 맡을 외부기관으로 한국신용평가를 선정했다. 사전검증 뿐만 아니라 사후보고까지 함께 담당한다.세아제강은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상반기 중에 바로 사용할 계획이다. 순천 OF 공장 증설 이후 하반기 상업 생산 돌입을 계획 중인 만큼 1년 후에 진행될 사후보고에서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신평, 최근 비금융권 ESG 채권 사전검증 대부분 수주
세아제강은 오는 3월 4일 600억원 규모 녹색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트렌치(만기구조)는 3년 단일물이며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는다.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800억원으로 증액을 검토 중이다.
녹색채권은 최근 회사채 시장의 가장 큰 이슈인 ESG채권의 한 종류다. 사용처가 친환경 사업 등으로 제한되며 외부기관의 사전 검증이 필요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아제강은 한국신용평가와 사전검증·사후보고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제강은 최근 대부분의 ESG 채권 사전검증을 수주한 한국신용평가의 경험을 높게 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제철 녹색채권을 시작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 SK렌터카 등 대부분의 비금융권 ESG 채권 사전검증을 담당했다. 최근 수요예측에서 2조원에 이르는 주문을 받은 현대자동차와 최소 3000억원 규모 발행이 예상되는 기아의 녹색채권 사전검증도 수주했다.
◇하반기 상업 생산 계획…녹색채권 곧바로 투입할 듯
사후보고에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녹색채권을 포함한 ESG 채권은 자금 사용 내역 등을 검증받기 위해 1년마다 사후보고를 해야한다. 채권 발행 취지에 맞게끔 자금이 사용됐는지 여부를 검사하는 단계라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받는다.
세아제강은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금액을 '순천 OF(Offshore Foundation) 공장' 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자켓용 핀파일 생산 시설을 증설하고자 한다.
세아제강은 그동안 자켓용 핀파일 생산을 기존 순천공장에서 진행했다. 수요 증가로 캐파(Capacity)가 부족해지자 작년 9월 125억원을 투자해 ㈜신텍 광양 공장 부지를 매입했다. 최근 명칭을 순천 OF 공장으로 변경했다.
세아제강은 올 상반기 설비 세팅을 진행하고 하반기 상업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장치 산업 특성상 일정이 일부 변경될 수는 있지만 계획에 맞추기 위해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은 발행 직후 곧바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후보고에서 자금 사용 내역, 사업 진행 상황 등의 출처를 밝혀야 한다. 공장 증설에 빠른 사용이 예상되는 만큼 사후보고에서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ESG채권은 사전검증보다 사후보고가 훨씬 중요"하다며 "향후 자금 사용을 어떻게 했는지, 사업 진행 사항이 어떻게 되는지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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