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에스 설립한 SKB, 콘텐츠 강화 키맨은 플랫폼 전문가 김혁 본부장 대표 기용…광고·전략 담당 김경호·조영신 지원사격
최필우 기자공개 2021-02-19 08:24:41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8일 10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브로드밴드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자회사 미디어에스에 콘텐츠·플랫폼 핵심 인력을 배치했다. 이들은 OTT(온라인 동영상서비스) 플랫폼 급성장으로 중요성이 커진 콘텐츠 제작 역량을 키워야 한다.18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최근 자회사 미디어에스 이사진을 확정했다. SK브로드밴드 인사들이 미디어에스 직을 겸하는 형태다.

미디어에스 대표는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전략본부장 겸 콘텐츠그룹장이 맡는다. 김 본부장은 미디어 분야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SK브로드밴드가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다. SBS 미디어홀딩스 플랫폼기획팀장, 기획본부 플랫폼사업팀장, 미디어비즈니스센터장을 거쳤다.
김 본부장은 SK브로드밴드에 합류하기 직전 지상파 OTT 서비스 푹(현 콘텐츠웨이브)과 온라인광고대행사 스마트미디어렙(SMR) 설립에 참여했다. 지상파 사업자의 전통적 콘텐츠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플랫폼과 광고 수익 모델 변화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는 평이다. 미디어 환경 변화에 발맞춰 SK브로드밴드의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재정립하는 게 그의 역할이다.
김 대표를 보좌하는 건 두 명의 기타 비상무이사다. SK텔레콤은 박정호 대표, 유영상 MNO사업대표, 하형일 코퍼레이트2센터장 등 핵심 인사를 자회사 기타 비상무이사로 등재해 지배력을 구축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역시 같은 방법으로 미디어에스를 관리한다.
김경호 광고그룹장과 조영신 경영기획그룹장이 기타 비상무이사로 등재돼 있다. 미디어에스는 콘텐츠 제작 뿐만 아니라 광고를 통해 수익을 올려야 한다. 김 그룹장이 안정적 수익원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조 그룹장은 김 본부장과 함께 미디어에스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한다. 조 그룹장은 SK경제경영연구소에서 미디어와 ICT 산업 트렌드를 분석하는 수석연구원을 지냈다.
핵심 인력들이 미디어에스를 이끌지만 당장 콘텐츠 제작에 속도를 내는 데는 한계가 존재한다. SK브로드밴드의 콘텐츠 관련 업무는 수급이 주를 이루고 있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IPTV 서비스에 싣는 게 핵심이다.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해 본 인력과 경험은 아직 부족하다.
SK브로드밴드는 추후 외부 인사에게 미디어에스 대표직을 맡겨 약점을 보완할 예정이다. 콘텐츠 제작 인력을 끌어올 수 있는 영화, 드라마업계 종사자가 유력하다. 김 본부장은 신임 대표를 영입할 때까지 대표직을 수행하고 이후 사내이사 또는 기타 비상무이사로 미디어에스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충분한 인력풀이 갖춰질 때까진 공동 제작으로 공급되는 콘텐츠가 주가 될 전망이다. 미디어에스가 SK브로드밴드에 필요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역량을 갖춘 제작사와 합작하는 식이다. 스카이라이프TV 등 경쟁사들도 역량 강화와 투자 부담 완화를 위해 합작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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