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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총 돋보기]한상호 글로본 회장, 그린사이언스 대표 이사진 들인다플라즈마 관련 신규사업 주도, 250만주 스톡옵션도 부여

김형락 기자공개 2021-03-16 09:14:3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2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글로본이 신규사업을 이끌어 갈 이사진을 충원한다. 올해 초 인수한 그린사이언스 경영인 이봉주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불러들인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플라즈마 관련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글로본은 오는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을 새로 선임한다. 이 대표를 비롯해 미등기임원 한상영 글로본 사장, 정소연 글로본 자금운영부서 집행임원이 사내이사 후보로 올라왔다. 사외이사 후보자는 박효경 대한기자협회 자문위원장이다. 기존 3명이었던 이사회 구성원을 7명으로 늘린다.

사업목적도 대거 추가한다. 플라즈마를 이용한 기술화 사업, 리튬이온 2차전지 전극 소재 사업 등을 정관에 명시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플라즈마, 2차전지 관련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2차전지 소재, 수소 플랜트 플라즈마 라이선스 업체인 그린사이언스 인수의 후속 작업이다.


이 대표가 글로본 신규사업 총대를 멘다. 이 대표는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글로본은 영업·총판을 담당하는 체제다. 다음달 강원도 태백시에 플라즈마 공장을 준공하고, 시운전에 돌입한다.

최대주주인 한상호 글로본 회장은 경영총괄 대표이사로 사업 전반을 살핀다. 한 회장이 플라즈마 분야를 신규사업으로 낙점하고, 이 대표 역할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임원진을 재편성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플라즈마 분야 권위자다. 1984년 한양대학교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위스콘신대학교에서 플라즈마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2005~2011년)으로 일하다 2011년 그린사이언스를 창업했다. 지금은 그린사이언스와 플라즈마를 이용해 2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금속나노소재 등을 개발하는 이노파우더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한동대학교 첨단융합학과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글로본은 지난 1월 그린사이언스를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이 대표가 가지고 있던 그린사이언스 지분 51%를 인수했다. 이 대표에게 30억원 규모 글로본 4회 전환사채(CB) 발행해 인수대금을 치렀다.

매출 부진을 돌파할 타개책이었다. 본업인 화장품 유통사업에서 고전하고 있었다. 2019년 194억원 규모 중국 거래처 계약해지 이후 해외 매출 활로를 찾지 못했다. 지난해 내부 결산 기준 매출액은 49억원으로 전년대비 52%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매출마저 줄었다. 2019년과 지난해 각각 영업손실 47억원, 42억원을 기록했다.

그린사이언스는 플라즈마를 응용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플라즈마는 고온에서 이온과 전자가 분리돼있는 이온화 상태다. 저급석탄·바이오매스·생활쓰레기를 가스화하는 PE-IGCC(플라즈마가스화발전), 해수담수 플라즈마 방전 등이 주요사업 분야다. 2018~2019년 매출액은 20억원대에 머물러 있다.

한 회장과 이 대표는 한배를 탄 운명 공동체로 묶였다. 투자 수익을 내기 위해선 글로본 기업가치를 상승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전환가액 4395원인 30억원 규모 글로본 4회차 CB를 보유 중이다. 지난 11일 종가는 3935원으로 전환가액을 밑돌고 있다. 이 대표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250만주를 부여하는 안건도 이번 주총에 올라와 있다.

글로본 사업구조는 변화무쌍했다. 1986년 한국창업투자로 출발했다. 2008년 창업투자업을 반납하고, 2011년 투자자문·일임업 등록까지 자진 폐지해 사실상 투자사업에서 철수했다. 2013년부터 휴대폰 유통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다 2015년 한 회장이 경영권을 거머쥐고 화장품 유통 단일사업에 몰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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