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왓챠', 8년만에 기업가치 '8배 이상' 시리즈A 투자 성장 기폭제, 매년 두 배 급성장···첫 외부감사 공시 후 상장 일정 구체화
이명관 기자공개 2021-03-30 09:10:4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5일 07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종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왓챠'의 기업공개(IPO) 작업이 순항 중이다.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 증시 입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장 주관사까지 선정해 놓은 상태다. 상장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왓챠의 잠재력을 보고 투자한 벤처캐피탈(VC)에 눈길이 쏠린다. 성장 기폭제가 된 시리즈A 라운드를 기준으로 보면 기업가치가 8배 이상 상승했다.24일 VC업계에 따르면 왓챠는 올해 처음으로 외부감사를 받은 내용을 공시한다. 공시 시기는 4월로 감사는 삼정회계법인이 맡았다. 2019년 개정된 외부회계감사 대상 기준을 보면 주식회사의 경우 △자산 120억원 이상 △부채 70억원 이상 △매출액 100억원 이상 △종업원수 100명 이상 등 4개 요건 중 2개를 충족하면 된다. 기준은 직전 사업연도 말 재무제표다.
2011년 설립된 스타트업인 왓챠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 IPO 체제로 돌입한 상태다. 상장 목표 시기는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로 4월 회계감사 이후 구체화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왓챠는 OTT 서비스인 '왓챠플레이'를 운영하고 있다. 왓챠는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을 높게 평가 받으며 초창기부터 투자자로부터 관심을 받았다.설립 이후 지금까지 590원의 투자금 유치했다. 왓챠의 상장이 다가오면서 이들의 투자금 회수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왓챠의 상장 밸류는 어느정도 선에서 책정될까. 작년 진행한 시리즈D 투자밸류가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왓챠는 지난해 7월 프리IPO 성격으로 190억원을 유치했다. 이후 추가로 170억원을 확보해 멀티 클로징했다. 시리즈D 라운드 금액은 360억원이다. 당시 프리 밸류는 1000억원 수준이었다.
현재 성장성을 고려하면 왓챠의 상장 밸류는 시리즈D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밸류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글로벌 OTT 시장의 성장률은 연평균 20%에 이른다. 오는 2022년 시장 규모는 16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87조원 대비 두 배에 이르는 성장세다.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고 있는 가운데 왓챠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앱 다운로드 수는 올해 1월말 기준 1000만 건을 돌파했다. 특히 왓챠의 급격한 성장은 시리즈A 라운드 이후부터 본격화됐다. 왓챠는 2013년 시리즈A 라운드 투자유치 이후 이듬해인 2014년부터 해마다 연평균 두 배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이어나가고 있다.
시리즈A 라운드 투자로 참여했던 곳은 메가인베스트먼트(10억원)와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10억원), 캡스톤파트너스(5억원), 위시링크(2억원) 등 총 조달액은 27억원이다. 당시 기업가치는 120억원 수준이다. 프리IPO에서 인정받은 밸류와 비교하면 기업가치가 8.3배나 불어난 셈이다.
IPO에서 1200억원의 기업가치만 인정받는다면 10배 멀티플 달성이 가능하다. 시리즈A 라운드 투자액을 고려하면 100억원을 상회하는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VC업계 관계자는 "왓챠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나가며 설립 10년만에 기업가치 1000억원을 인정받았다"며 "이 같은 성장세 속에 앞서 초기 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은 10배 수준의 멀티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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