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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정기호 KTH 대표 "커머스 리스트럭처링 맞춰 M&A 추진""B2B·D2C 진출로 독자적 모델 구축…차별화된 미디어 역량 십분 활용"

최필우 기자공개 2021-04-26 08:25:0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3일 12: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기호 KTH 대표 겸 나스미디어 대표(사진)는 KT 2021년 정기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았다. 2008년 나스미디어 지분 50%를 넘기면서 KT 사람이 된 지 12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 대표는 처음 승진 소식을 들었을 때 구현모 KT 대표의 의중을 읽지 못했다고 회상한다.

행간은 3달 뒤 드러났다. 구 대표는 정 대표를 찾아 나스미디어와 KTH 대표직을 겸해달라 했다. 구 대표 임기 핵심 과업인 그룹사 리스트럭처링의 커머스 수장으로 정 대표를 낙점한 것이다. 외부 출신을 사장단에 넣은 데 이어 대표 자리를 겸직 시키는 건 KT에서 전례 없는 파격이다.

정 대표는 더벨을 만나 나스미디어를 창업했던 2000년대 초반 만큼이나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커머스 사업 리스트럭처링 일환으로 연내 M&A를 추진하고 있다. 미디어 커머스 등 콘텐츠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도 당면 과제다.

◇"나스미디어·엠하우스와 융합 후 추가 M&A 나설 것"

정 대표는 취임 후 줄곧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강조하고 있다. KTH는 TV 기반 전자상거래가 주력인 T커머스다. T커머스에 한정하면 입지가 탄탄하지만 비교 대상에 홈쇼핑, 오픈마켓 등 전체 커머스 기업을 포함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젠 T커머스 틀을 깨고 새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

그가 KTH와 나스미디어를 함께 경영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커머스와 광고는 융합 가능한 비즈니스다. 타게팅(targeting) 기반 마케팅 등 미디어렙사 나스미디어의 핵심 역량을 KTH와 공유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정 대표 취임 후 양사는 부문별 TF를 구성했다. 커머스 리스트럭처링 첫 단추를 꿴 것이다.

오는 7월 그룹사 KT엠하우스와 합병도 예정돼 있다. KT엠하우스는 쿠폰 사업 등 모바일 기반 사업자다. KTH의 올해 역점 사업인 모바일 역량 강화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모바일에 특화된 ICT 인력을 흡수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정 대표는 "각 그룹사가 취급해 온 채널과 상품이 다르기 때문에 커머스 사업을 한 데 모으는 것 이상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올해 KTH를 KT그룹 커머스 전문 기업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그룹사 융합이 마무리되면 추가 M&A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나스미디어를 경영하면서 플레이디(옛 엔서치마케팅)을 인수해 상장까지 시킨 경험이 있다. KTH에서도 M&A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KTH는 물론 나스미디어도 별도의 커머스 기업 M&A를 검토 중이다.

정 대표는 "KTH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마음 같아서는 해를 넘기지 않고 M&A 딜을 완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M&A 대상으로는 새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시킬 수 있는 기업을 고려하고 있다. 네이버, 쿠팡 등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는 기존 커머스 기업들에 맞불을 놓는 전략은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정 대표의 지론이다.

정 대표는 B2B(business to business), D2C(direct to consumer) 커머스를 예로 들었다. B2B 커머스는 시장 진출을 원하는 사업자에게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D2C는 제조업체가 유통 단계를 건너 뛰고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을 뜻한다.

정 대표는 "플랫폼으로 출발한 기업들은 기존 사업과 커머스간 시너지가 상당해 그들과는 다른 접근법을 택해야 한다"며 "KTH는 B2B, D2C 등 아직 무르익지 않은 커머스 영역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영상 기반 커머스 역량 자신, 차별화 기회 온다"

정 대표는 커머스 사업을 정비하는 동시에 콘텐츠 역량을 활용하면 경쟁사와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H는 콘텐츠 부문에 강점이 있다. 영화 판권 유통이 핵심 사업 중 하나고 TV 기반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만큼 영상 제작에 익숙하다.

이같은 역량은 KTH의 모바일 영역 개척과 함께 만개할 수 있다. 라이브 커머스, 미디어 커머스 등 영상 콘텐츠 기반 비즈니스가 대부분 모바일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KTH 커머스 채널 K쇼핑 고객들이 영화 등 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한 것도 모바일 사업 강화 차원이다.

더 나아가 KT 콘텐츠 그룹사와 공조하는 것도 가능하다. KT는 올해 영상 콘텐츠 제작사 KT스튜디오지니를 출범시켰다. 방송 프로그램에 핵심 상품을 노출시키는 개념인 콘텐츠 커머스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정 대표는 "20년전 창업한 나스미디어는 국내에 흔치 않았던 미디어렙 사업을 안착시켰고 KTH는 T커머스 시장을 창출했으나 이후 수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퍼스트(first)보다는 베스트(best)가 되겠다는 각오로 커머스, 콘텐츠 역량을 정비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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