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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CIR 40%대…은행 감축 노력 '빛' 판관비 감소분, 캐피탈 편입 영향…비용 감축 지속 전망

김현정 기자공개 2021-04-27 08:19:5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0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이 40%대에 진입했다. 우리금융캐피탈 및 우리금융저축은행 편입으로 그룹 판관비는 증가했지만 우리은행의 감축 노력 덕분에 그룹 전체 비용효율화를 이룰 수 있었다는 평이다.

우리금융지주가 최근 내놓은 ‘2021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우리금융 CIR은 46.2%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의 경우 50.3%였고 2020년 연간 기준으로는 55%였다.

CIR은 은행의 이자·비이자수익을 통틀어 벌어들인 순영업수익 중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은행의 경영효율성을 알아보는 지표로 활용된다. CIR이 낮을수록 비용 대비 수익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간 우리금융의 최대 과제는 비용효율화였다. 우리금융은 계열사 수나 자산 규모가 타사 대비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CIR 수치가 높았다. 이 때문에 CIR은 많은 경영지표 가운데서 최우선 개선 대상 사항에 올랐다. 사외이사들 역시 최근 1~2년 내내 경영진에게 CIR 개선을 주문해왔다.

우리금융 CIR 하락에는 사실상 영업이익 증가가 주효했다. 분자인 판관비 증가보다 분모인 순영업수익 증가 폭이 월등히 컸기 때문에 CIR이 4%포인트 이상 감소할 수 있었다.

올 1분기 우리금융 판관비를 살펴보면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했다. 작년 말 캐피탈과 저축은행이 편입된 만큼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판관비 증가가 불가피했다.

순영업수익은 1조98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2120억원) 증가했다. 새롭게 편입된 캐피탈이 890억원의 순영업수익을 실현했고 우리은행 역시 올 1분기 이자이익·비이자이익 모두 선전해 순영업수익이 전년 동기대비 810억원 증가했다. 카드와 종금 모두 순영업수익이 190억원, 130억원 증가했다.

다만 이번 우리금융 CIR 개선은 최대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비용 감축 노력이 가시화된 덕분이라는 게 내부 평이다. 캐피탈 및 저축은행의 편입효과에 가려져 잘 나타나지 않지만 최근 1년간 은행의 치열한 비용감축 노력이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판관비는 79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0억원가량 감소했다. 그룹 전체 판관비가 250억원 증가했는데 캐피탈 판관비가 210억원 정도였다. 은행에서 판관비를 방어해 그나마 총 판관비가 2.5% 증가에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인적·물적 자원을 면밀히 분석해 비용 최적화 작업에 나섰다. 특히 올 초 대대적으로 시행한 밸류그룹(VG) 제도로 점포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을 꾀했다. 이 밖에 본사 업무추진비 30% 감축 등을 내부 목표로 내세워 일반관리비 절감 활동을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의 급여 수준은 4770억원으로 전년 1분기와 같았고 일반관리비가 1700억원으로 4.5% 감소했다. 감가상각비는 1180억원으로 2.5% 감소했다. 세금은 순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3.4% 증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부분 판관비가 은행에서 발생하는데 은행 조직이 워낙 크다보니 비용을 줄이는 일이 쉽지가 않다”며“ ”점포 축소 뿐 아니라 물건비·업무추진비 등 일상적 비용을 강도 높게 통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감축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바라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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