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사 리포트]'전기차 OEM' 명신, 상장 가능성은올들어 FI 1100억 유치...모기업 엠에스오토텍 800억 지원 가세
김서영 기자공개 2021-05-10 09:37:30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6일 10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테슬라에 부품을 납품하는 자동차 부품사 명신이 올해 재무적투자자(FI)를 통해 11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하면서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계열사 명신산업도 외부 자금 유치 2년 만에 테슬라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며 지난해 말 상장에 성공했다. 명신 역시 전기차 위탁생산(OEM)이 본격화되면서 상장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명신은 올해 외부 투자자로부터 자금 1100억원을 유치했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 PE)는 명신의 최대주주(65.6%)인 엠에스오토텍이 발행하는 교환사채(EB) 250억원과 명신이 새로 발행하는 전환사채(CB) 300억원을 매입했다.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도 같은 구조로 550억원을 투자했다.
EB 발행대상은 엠에스오토텍이지만 추후 교환대상 주식은 엠에스오토텍의 자회사인 명신 지분이다. 엠에스오토텍과 FI의 계약 조건에 따르면 EB 발행 자금은 유상증자 형태로 명신에 투입된다. 엠에스오토텍이 유치한 EB 발행자금도 사실상 명신으로 흘러 들어가는 구조다. FI들이 사실상 명신의 성장 가능성과 상장 기대감을 안고 투자했다는 의미다.
한투PE와 SG PE는 명신이 상장할 경우 EB를 명신 주식으로 교환해 교환가액과 공모가액의 차이만큼의 이익을 누릴 수 있다. EB 발행액 250억원에 대한 교환가액은 4만5000원이다. 교환청구 기간은 올해 3월24일부터 2026년 1월24일까지다.

외부 투자유치가 몰리면서 명신의 상장 가능성에 눈길이 집중된다. 업계에서는 명신이 엠에스오토텍그룹 계열사인 명신산업에 뒤를 이어 IPO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테슬라에 부품을 수주하는 명신산업은 지난해 12월7일 기관수요예측에서 119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IPO에 성공했다.
명신산업은 IPO가 있기 2년 전부터 외부 투자유치에 나섰다. 2018년 하나PE로부터 400억원, 2019년 KB자산운용으로부터 320억원, 화인퍼즐PEF로부터 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의 형태였다.
1995년 설립된 명신은 현대·기아차와 테슬라 등에 차체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전체 매출 가운데 테슬라가 35%, 현대·기아차가 65%를 각각 차지한다. 명신이 속한 엠에스오토텍그룹은 △차체 모듈 조립 △콜드스탬핑 차체부품 제조 △핫스탬핑 차체부품 제조 △EV 위탁생산 및 배터리팩 제조 등의 사업을 계열별로 영위하고 있다.
명신은 테슬라에 부품을 납품할 뿐만 아니라 엠에스오토텍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전기차 위탁생산(OEM)' 사업을 이끌고 있다. 오너 2세인 이태규 엠에스오토텍 사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사임한 뒤 명신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오너가 직접 지휘봉을 잡은 만큼 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명신을 점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명신의 전기차 OEM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명신은 2019년 6월 한국GM 군산공장을 1130억원에 인수했다. 전기차 OEM 생산 기지로 삼은 것이다. 군산공장은 연간 27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명신은 지난해 군산공장에 핫스탬핑·레이저 라인의 이전을 완료했다.
군산공장은 이달부터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말 계약을 맺었던 대창모터스의 전기 상용차 '다니고 밴'의 위탁 생산이 시작된다. 앞으로 연간 3000대 가량을 생산할 방침이다.
명신이 신규 수주를 따내면서 사업 성장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명신은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전기차 생산업체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와 전기차 OEM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2023년 2분기부터 'FF81'·'FF71' 등의 모델을 생산하게 된다.
명신 관계자는 "군산공장이 현재 매출이 없이 고정금이 비용으로 계속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명신의 전기차 위탁생산 신사업은 계획대로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기업 엠에스오토텍의 명신에 대한 지원도 눈길을 끈다. 엠에스오토텍은 최근 명신에 대해 60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또한 명신에 300억원 규모의 대여금을 지급했다. 사실상 엠에스오토텍이 명신에 800억원을 지원한 셈이다.
한편 엠에스오토텍의 현재 재무 상태는 자회사에 자금을 투입할 만큼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연결 기준 엠에스오토텍의 현금성자산은 1081억원이다. 순차입금은 4219억원이며 부채비율은 332.3%를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알테오젠 자회사, '개발·유통' 일원화…2인 대표 체제
- [상호관세 후폭풍]포스코·현대제철, 美 중복관세 피했지만…가격전쟁 '본격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멕시코 제외, 한숨돌린 자동차 부품사…투자 '예정대로'
- [상호관세 후폭풍]미국산 원유·LNG 수입 확대 '협상 카드'로 주목
- [상호관세 후폭풍]조선업, 미국 제조공백에 '전략적 가치' 부상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상호관세 후폭풍]캐즘 장기화 부담이지만…K배터리 현지생산 '가시화'
- [2025 서울모빌리티쇼]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관세에도 가격인상 계획없어"
- [2025 서울모빌리티쇼]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북미 매출목표 유지한다"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사회 분석]GS건설, 다시 여는 주총…사외이사 '재선임' 카드
- [건설사 인사 풍향계]이종원 회장의 '선택', 임기영 HS화성 신임 대표
- [건설사 PF 포트폴리오 점검]GS건설, 브릿지론 '2조' 돌파…연내 본PF 전환할까
- [GS건설을 움직이는 사람들]조성한 부사장, 글로벌 경쟁력 강화할 '토목 전문가'
- 허윤홍 GS건설 대표 "선별 수주로 리스크 관리 강화"
- [GS건설을 움직이는 사람들]김동욱 부사장, 플랜트사업 '외형 성장' 드라이브
- [GS건설을 움직이는 사람들]남경호 부사장, 건축·주택사업 '혁신' 꾀할 적임자
- [건설사 PF 포트폴리오 점검]코오롱글로벌, 대전 선화3차 본PF 전환에 '안도'
- [이사회 분석]금강공업, '사추위' 통해 신임 사외이사 선임
- [GS건설을 움직이는 사람들]이태승 부사장, 중대재해 예방하는 현장총괄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