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캡티브금융사 점검]폭스바겐파이낸셜, 등기임원 국적 다양…판매법인 '대조'설립 초기부터 한국인 이사회 참여…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독일인 독차지
김경태 기자공개 2021-05-20 11:33:10
[편집자주]
자동차 판매와 금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구조다. 글로벌의 내로라하는 완성차들은 대부분 금융사를 휘하에 거느리며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고 있다. 한국에 진출한 다수의 해외 완성차들도 국내에서 사업을 펼치는데 마찬가지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독일계 기업을 필두로 캡티브 금융사를 운영하며 이문을 남기고 있다. 더벨이 국내 자동차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인 수입차 금융사의 현황과 사업구조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7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이하 폭스바겐파이낸셜)의 등기임원 구성은 판매법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와 차별화된다. 설립 초기부터 한국인이 이사회에 진입하고 대표이사를 맡는 등 상대적으로 국적 다양성을 갖췄다. 반면 판매법인의 경우 외국인이 줄곧 등기임원을 맡다가 현재는 독일인이 독차지하고 있다.현재 폭스바겐파이낸셜의 이사회 구성원은 4명이다. 강형규 사장이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다. 나머지 사내이사 3명은 한국인 1명, 독일인 2명이다. 박융근 이사와 마크 슈베켄딕, 랄프타이히만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감사는 일본인 마사유키 요코세다.
강 사장은 수입차 금융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2000년4월 한미캐피탈 회계부서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약 1년반을 다닌 뒤 비엠더블유(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로 이직했다. 2001년9월부터 2008년4월까지 재무·회계를 담당했다. 리스크 관리와 예산 등의 업무를 맡았고 현금관리 시스템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BMW파이낸셜에서 약 8년9개월 정도 일한 뒤 미국 퍼듀대 크래너트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그후 2011년9월부터 폭스바겐파이낸셜과 인연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아우디 영업이사로 합류했다. 2013년부터는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15년1월 사내이사로 첫 선임됐다. 2018년1월말 사내이사에서 사임했다가 같은해 2월초 재선임됐고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올 3월 중임했다. 임기는 3년으로 6년 장기집권의 길이 열렸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은 과거부터 이사회에 한국인 임원이 이름을 올렸다. 법인이 만들어지던 2010년7월에는 독일인 경영자들이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같은해 한국인을 공동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이광배 전 대표이사가 2010년11월 독일인 헤닝 브라우어와 함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공동 대표이사 체제는 오래가지 못했다. 헤닝 브라우어 대표는 2011년6월 물러났고 독일인 프랭크 차네츠키가 배턴터치했다. 이 사장이 같은해 10월 사임하면서 프랭크 차네츠키 대표가 홀로 수장을 맡기 시작했다. 그는 2014년12월까지 3년간 폭스바겐파이낸셜을 이끌었다.
뒤를 이어 한스 피터자이츠가 2015년1월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2018년1월말까지 역임했다. 그 역시 독일인이다.
다만 그가 대표이사를 맡는 동안 한국인을 비롯한 다른 국적의 등기임원이 있었다. 우선 현 대표이사인 강 사장이 2015년1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듬해 3월 오규택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이재은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 3명이 사외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그후 이탈리아인 마르코 마초키, 호주인 종종이 각각 1년반, 1년3개월간 사내이사로 있기도 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의 등기임원 구성은 국내에 세운 판매법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와는 차이를 보인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경우 한 번도 한국인이 이사회에 진입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곳은 설립 초기 등기임원으로 독일인 외에 영국, 이탈리아, 룩셈브르크 등 다양한 국적의 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영국인 웨인 그리피쓰 대표가 2005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그 뒤로도 스웨덴, 오스트리아 등 다른 국가의 임원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전원 독일인으로 구성됐다. 폭스바겐 유럽 세일즈 총괄을 맡던 볼프 슈테판 슈페흐트가 올 1월26일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기타비상무이사로는 옌스 하이네만, 크리스찬 헬무트 구센이 각각 2019년5월, 2020년8월 선임됐다. 감사는 가브리엘레 레기나 데 나이델스로 역시 독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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