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KT, 스카이TV에 '시즌 임시대표' 기용 '강해진 그립감'최규철 그룹경영1담당 비상무이사 등재, OTT 콘텐츠 수급 대비 차원
최필우 기자공개 2021-06-22 07:54:1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1일 1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방송채널사용사업 계열사 스카이라이프TV 이사회에 KT시즌 임시 대표로 내정된 인물을 기용했다. KT시즌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강한 그립감을 바탕으로 스카이TV 제작 프로그램을 수급하기 위한 포석이다.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카이TV는 최규철 KT 그룹경영실 그룹경영1담당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등재했다고 공시했다. 전임자였던 정길성 KT 전략실 경영전략담당은 보직을 변경하면서 최 담당에게 자리를 내줬다.
스카이TV는 윤용필 대표가 유일한 사내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여기에 2명의 사외이사, 4명의 기타 비상무이사가 추가된다. 기타 비상무이사 두 자리는 KT, 두 자리는 KT스카이라이프 몫이다. KT스카이라이프가 스카이TV 지분 77.7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KT는 KT스카이라이프 지분 50%와 스카이TV 지분 22.27%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배분이다.

KT는 김병진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 미디어콘텐츠 담당과 함께 최 담당을 기용했다. 그룹경영실을 통해 그룹사를 지배하는 관행에 따른 조치다. 그룹경영실 소속 임원을 그룹사 이사회에 기타 비상무이사로 등재시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시키는 식이다. 최 담당은 스카이TV 외에도 지니뮤직,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미디어 관련 그룹사 이사회에 속해 있다.
이번 이사회 변화로 KT의 스카이TV에 대한 그립감은 한층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 담당은 KT의 100% 자회사로 설립될 예정인 KT시즌 임시 대표로 내정돼 있다. 그는 KT시즌 법인 설립을 주도한 뒤 전문가에게 대표직을 넘길 예정이다. 이후에는 기타 비상무이사를 겸해 콘텐츠 그룹사 시너지를 주도할 것으로 점쳐진다.
스카이TV 입장에서는 KT시즌 입장을 대변하는 인물이 이사회에 합류한 셈이다. KT시즌은 독립 후 스카이TV 제작 프로그램을 공급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KT시즌과 스카이TV가 같은 그룹에 속해있긴 하지만 최근 콘텐츠 사용료 분쟁이 심화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양사 연결고리 역할이 필요하다. 이를 최 담당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콘텐츠 그룹사 수직 계열화에 대한 내부 반발이 있다는 점도 감안됐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올해 스카이TV에 대한 지배력을 높여 KT스튜디오지니와 시너지를 내려 했다. 하지만 KT스카이라이프 내부 반발에 부딪혀 현대미디어 인수주체 변경으로 선회했다. KT 입장에선 추가적인 분쟁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스카이TV 이사회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해둘 필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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