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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에너지, 종합화학 1조 조달 플랜은 한화에너지, 투자확대 속 재무부담 지속…한화솔루션 연간 에비타 1조 충분

이우찬 기자공개 2021-06-25 10:23:2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4일 11: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한화종합화학의 기업공개(IPO) 대신 삼성그룹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을 매입하기로 한 가운데 자금조달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화종합화학 대주주인 한화솔루션, 한화에너지가 각각 약 4800억원, 5200억원 등 총 1조원 가량을 3년에 걸쳐 조달해야 한다.

최근 1조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 한화솔루션은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성자산을 늘려 재무융통성이 확대된 반면 몇 년 새 차입 부담이 늘어난 한화에너지의 경우 재무여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다.

한화솔루션과 한화에너지는 각각 23일 이사회를 열어 삼성그룹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를 9868억원을 들여 전량 사들이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이 491만62주(11.55%)를 4730억원에, 한화에너지가 533만3773주(12.55%)를 5138억원에 매수한다. 2, 3차 지급금의 이자를 포함하면 총액은 1조원 규모다.
출처=전자공시시스템
출처=한국기업평가

한화그룹 관계자는 "두 회사의 보유 현금으로 올해 1차 대금을 지급하고 내년부터 지급할 2~3차 대금은 앞으로 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으로 나누어 낸다"고 설명했다.

먼저 한화솔루션은 올 1분기 마무리된 1조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2019~2020년 1조원을 넘는 에비타(EBITDA·현금창출능력)를 고려하면 3년간 나누어 지급할 대금 지급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153.7%에서 올 1분기 119.1%로 떨어졌다. 특히 순차입금은 4조6716억원에서 3조951억원으로 1조5000억원 가량 줄여 재무건전성도 좋아졌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1조원 규모 에비타로 충분히 현금으로 지급할 수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솔루션과 비교하면 현금창출능력, 재무상황이 열위한 편이다. 한화에너지는 다음 달 2000억원 가량을 지급하고 2022~2023년 1560억원씩 내야 한다.

종속기업을 제외한 올해 1분기 말 한화에너지의 별도기준 현금성자산은 2300억원 수준이다. 게다가 1년 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차입금은 2800억원으로 가용할 수 있는 현금성자산을 초과한다. 에비타는 연간 2000억원 안팎으로 파악된다.

종속기업의 현금성자산을 포함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5575억원이지만 단기차입금은 9210억원에 이른다. 3월 말 연결기준 유동비율은 99.4%로 1년 이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부채에 못 미친다.

외부 차입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너지는 2010년대 후반부터 지분투자, 태양광 사업 확대 등으로 재무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2015~2019년 한화종합화학 지분 30% 인수대금으로 총 6000억원 가량을 지급했고, 2015년 SI·자동화업체인 에스아이티 지분 100%를 인수하는데 1120억원의 현금을 썼다. 별도 기준 총차입금은 2015년 말 4253억원에서 2021년 3월 말 1조원을 돌파해 1조85억원이다.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2015년 5022억원에서 올 3월 말 2조9219억원으로 늘어났다. 종속회사를 통한 태양광 사업 확장이 주된 요인이다.

한화에너지의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올 3월 말 기준 221.4%, 57.7%에 이른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리포트에서 등급 하향 요인 가운데 하나로 연결기준 차입금의존도 60% 초과 지속을 꼽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리포트에서 "태양광 프로젝트 매각 등으로 자금소요에 대응할 계획이나 기존 재무부담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향후 태양광 프로젝트의 매각 시점, 규모 등에 따라서는 재무구조의 개선이 상당 기간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해외 태양광사업 개발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LNG복합화력발전소, LNG터미널 등 신규사업을 위해 오는 2024년까지 23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도 예정돼 있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현금 지급 여력이 있어 지분인수를 진행했고 다음 달 1차 납임금은 보유한 현금으로 충분하다"며 "2, 3차 지급금도 통상의 영업활동과 보유하고 있는 현금자산으로 충분히 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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