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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인력배치 트렌드]현대건설, 주택 못지않은 플랜트 '힘싣기'전통의 사업 포트폴리오 유지 전략…토목만 감소세 뚜렷

이정완 기자공개 2021-07-12 13:36:46

[편집자주]

국내 대형 건설사는 종합 건설사로서 주택, 플랜트, 토목 사업을 모두 펼치고 있다. 하지만 시대에 따라 주목 받는 사업이 변해왔다. 한 때는 플랜트 사업 강자였던 곳이 주택 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식이다. 여러 사업을 벌이는 특성상 부문별로 얼마나 많은 인력을 배치하는지 파악하면 건설사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알 수 있다. 건설사 인력 배치 트렌드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더벨이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6일 15: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은 다른 대형 건설사가 주택 사업에 집중하는 와중에도 전통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유지해왔다. 부문별 직원 수에도 이런 전략이 잘 드러난다. 현대건설은 플랜트와 주택 직원 비중을 동일하게 이어가며 고르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대건설이 발표한 1분기 말 기준 직원 수를 살펴보면 주택 부문과 플랜트 부문은 모두 23%의 비율을 보인다. 주택 부문에서 1456명이 일하고 있고 플랜트 부문에서 1418명이 근무 중이다.

현재 가장 많은 직원이 속한 사업 부문은 주택 부문이다. 현대건설 주택 부문은 최근 3년 동안 1400~1600명 수준의 직원 수를 기록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주택 직원 비중이 크게 늘었다. 2010년말에는 전체 직원 중 12%만 주택 부문에서 일했다. 당시 현대건설 전체 직원 수가 3795명이었으니 465명만 주택 부문에 속했다. 이 시기에는 플랜트와 토목 직원 수가 많았다. 중동을 중심으로 한 해외 플랜트에서 매출의 약 40%를 벌어들이던 때다.


지금은 주택 사업이 여느 대형 건설사처럼 회사 실적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의 55%를 건축·주택 사업에서 벌었다. 다수의 인력을 배치한 것도 우수한 경쟁력을 지속하기 위함이다.

현대건설은 2019년 1만4000가구를 분양하며 주택 분양 실적 저점을 나타낸 뒤 지난해 2만가구로 반등했고 올해 3만가구 이상 분양을 목표로 한다. 올해 4만가구 이상을 공급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뿐만 아니라 고급 브랜드인 THE H(디에이치)를 바탕으로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전에서도 앞서왔다. 서울 용산 한남3구역, 서울 서초 반포주공1단지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주택 직원 비중은 다른 건설사와 비교하면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현대건설처럼 5대 건설사에 속하는 DL이앤씨는 주택 직원 비율이 43%에 달한다. GS건설의 경우 40%, 포스코건설은 37%였다.

이런 측면에서 더욱 눈에 띄는 곳이 플랜트 부문이다. 다른 대형 건설사는 플랜트 인력을 차츰 줄이는 추세지만 현대건설은 달랐다. 최근 3년 동안 플랜트 부문 직원 수를 살피면 2018년 1403명, 2019년 1474명, 2020년 1445명으로 1400명대를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와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해 플랜트 사업이 위축되는 흐름이었지만 직원 감소는 없었다. 현대건설은 플랜트 발주처의 투자 확대를 기다리며 인력을 줄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현대건설의 해외 플랜트 사업 의지는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9년 아람코로부터 수주한 공사비 3조1000억원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마잔 오일·가스처리시설과 올해 초 수주한 2조원 규모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초기 공정 진행이 본격화되며 매출 기여도를 높일 전망이다.


주택 사업과 플랜트 사업은 최근 3년 동안 유사한 직원 수를 이어왔지만 토목 사업은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토목 부문 직원 수는 2018년 1519명에서 매년 100명 넘게 줄어 올해 1분기 말 기준 1159명을 기록 중이다.

공공 영역 발주 의존도가 높은 토목 사업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에 따라 사업 방향성이 좌우된다. 정부 SOC 예산은 올해 26조5000억원이 편성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수년 간 감소세를 나타냈다. 2016년 23조7000억원이던 SOC 예산은 2017년 22조1000억원으로 줄더니 2018년 19조원까지 낮아진 바 있다. 현대건설의 토목 직원 수 감소도 정부 SOC 투자 정책 여파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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