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토즈, 애니팡펀드 투자결실 수확 5년간 90억 투자, 작년부터 이익배분 받아…원금 41% 회수
원충희 기자공개 2021-07-27 07:50:59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6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데이토즈가 5년간 투자한 애니팡미래콘텐츠투자조합(애니팡펀드)의 결실을 수확하기 시작했다. 작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이익배분을 통해 원금의 41%를 회수했다. 내년이 펀드 만기임을 감안하면 투자금 회수가 순조로운 행보다.선데이토즈의 지난 1분기 현금흐름표에 따르면 관계기업 투자의 처분으로 22억5000만원이 유입됐다. 지난해에는 9억원, 2019년에는 5억7600만원이 들어왔다. 이는 애니팡펀드가 투자자산을 처분해 이익배분으로 지급한 돈이다.
선데이토즈는 2014년 12월 계열사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모태펀드와 함께 스타트업들의 정착과 성장을 위한 300억원 규모의 애니팡펀드를 조성했다. 게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디지털콘텐츠와 플랫폼 기반 및 콘텐츠 기반기술 등에 중점 투자하는 벤처펀드다.
이는 스마일게이트그룹이 2014년 3월 선데이토즈를 1206억원에 인수키로 한 뒤 처음 시작한 투자협력이다. 선데이토즈의 캐주얼 게임 히트작 '애니팡'에서 이름을 땄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운용사(GP)로, 선데이토즈는 출자사(LP)로 들어갔다.
선데이토즈가 투자한 규모는 90억원, 한 번에 목돈을 넣지 않고 2015년부터 5년간 분할 납입했다. 2019년에 목표금액 90억원을 채우면서 펀드 지분의 30%를 확보했다. 나머지 금액은 모태펀드의 돈을 받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충당했다.
2020년부터 선데이토즈 현금흐름표에 관계기업 지분 투자된 금액은 없었다. 사실상 애니팡펀드가 관계사 투자의 전부다. 선데이토즈는 2012년 출시한 애니팡의 전무후무한 성과로 단숨에 중견게임사로 올라섰지만 2014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흐름은 2014년 598억원을 기록한 뒤 2015년 102억원으로 뚝 떨어진 이후 2019년에는 45억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작년에는 신작 '애니팡4'는 6월 말에 출시되면서 177억원으로 반등했다. 애니팡펀드에 투자하던 때는 선데이토즈의 영업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던 시점이다.
펀드 이익정산은 90억원 투자액을 다 채운 2019년 이듬해부터 받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회수한 금액은 37억2600만원으로 원금의 41%를 넘는 수준이다. 펀드 만기가 8년으로 내년에 청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금 회수는 순조로운 행보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박막사업 매각 결정한 넥실리스 이사회, SKC와 한 몸
- [피플 & 보드]SKB 매각이익 주주환원 요청한 김우진 태광산업 이사
- [2024 이사회 평가]삼성SDS가 품은 엠로, 지배구조 개선은 아직
- [2024 이사회 평가]코스모화학, 구성 지표 아쉽지만 감사위 설치 등 노력
- [2024 이사회 평가]대주주 입김 강한 한전KPS…준시장형 공기업 한계
- [Board change]LS머트, 이사회에 케이스톤 인사 모두 빠졌다
- [Board change]자산 2조 넘은 제주항공, 이사회 개편 불가피
- [그룹 & 보드]KT, 스카이라이프 사추위 독립성 발목
- KT 문제는 '주주' 아닌 '외풍'
- [이슈 & 보드]KT, 내부 참호 구축 vs 정치적 외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