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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9년래 최고 수주잔액…주택시장 덕봤다 수주고 4년째 증가세, 상반기 3조9000억 기록…주택 비중 70%대로 점프

고진영 기자공개 2021-08-05 08:10:59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4일 14: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가 올해 상반기 4조원에 육박하는 수주잔고를 쌓았다. 과거 2조원대로 급락하기도 했으나 2017년 이후로는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며 실적 개선의 기반을 쌓고 있다. 특히 주택부문 비중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과거 토목과 주택이 비등했던 사업구조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올 6월 말 기준으로 ㈜한라의 수주잔고는 3조9000억원 가량을 나타냈다. 2012년 4조1130억원을 기록한 이후 근 9년 만의 최고 성적이다. 작년 연말 잔고가 급증한 덕분에 3조원대를 돌파했고 올해도 기세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한라 수주잔고는 2011년 5조5070억원으로 고점을 찍었다가 이듬해 4조원대, 2013년 3조5000억원으로 내려앉았다. 그 뒤로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2017년에는 2조원대까지 떨어기도 했다. 반등이 시작된 것은 부동산 시장이 호조로 돌아선 2018년부터다. 4년째 우상향을 유지해 이제 4조원 선을 눈앞에 뒀다.

특히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일감이 쌓였다. 잔고 3조9000억원 가운데 2조8000억원이 주택사업 몫이다. 비중을 따지면 72%에 가깝다. 2010년대 초반에는 수주고에서 주택사업 비중이 24~30% 안팎을 오갔으나 대폭 확대됐다. 2012년부터 5년간 수주잔액이 전반적으로 축소되던 시기를 지나면서도 주택부문 일감은 2017년 한해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비중을 키웠다.


이에 따라 수주잔고 구성도 과거와는 크게 달라졌다. 2013년까지만해도 ㈜한라는 토목이 전체 수주잔고에서 38%정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토목잔고는 줄어든 반면 주택잔고는 늘어나면서 2014년 역전이 일어났다. 격차는 갈수록 더 커지는 모양새다.

올해 역시 주택 분양 물량이 작년 대비 두배 수준으로 뛸 전망이다. 2020년 3452가구를 분양했으나 2021년과 2022년은 각각 연간 7000~8000가구 수준의 분양 물량을 확보해뒀다.

특히 정비사업과 지역주택조합사업, 자체사업에 힘을 싣는 추세다. ㈜한라의 주택 공급실적을 보면 작년에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자체사업 분양(부천소사 주상복합)을 진행했고 올해 역시 양평 양근리 아파트 1602가구를 분양했다.

이중 양평 사업은 ㈜한라와 빌더스개발이 공동으로 시행을 맡아 부지를 함께 사들이고 개발을 추진했다. 지분율은 각각 49%, 51%다. 이밖에 연내 인천 계양구에서 공동주택 340가구, 내년 이천 공동주택 596가구 등을 자체사업으로 예정해두고 있다.

정비사업의 경우 수도권 중소규모, 지방 대규모 사업지들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부평 목련아파트 재개발(385가구)을 작년 5월에 분양 완료했으며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내년 전주 서신동 재개발(1986가구), 대구펑리 4구역 재개발(1151가구) 등을 계획해뒀고 2023년에도 대구와 인천 등에서 약 688가구 규모의 재개발사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지역주택조합사업 역시 앞서 MOU(양해각서)를 맺어둔 사업장들에 대해 순차적으로 도급계약 및 분양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라 관계자는 “2016년 이후 주택법이 꾸준히 개정되면서 지영주택조합사업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현재 김해 안동, 용인 역삼지구 등 여러 사업장을 두고 MOU를 체결한 상태이며 엄격한 수주심의를 통해 안정성과 사업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주택부문 호조 덕분에 부채비율도 개선되는 추세다 꾸준히 순이익이 쌓이면서 자본확충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새 회계기준인 IFRS 15호를 도입한 영향으로 2015년 부채비율이 575%까지 치솟았으나 지난해는 342%, 올해 상반기에는 302%까지 개선됐다.

㈜한라 관계자는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한 재무구조 개선, 신용등급 상향 등을 통해 투자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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