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T, '몸 풀린' 그룹사 덕 지분법이익 성장궤도 진입 콘텐츠 자회사 '광고·커머스' 약진, 리스트럭처링 효과 가시화

최필우 기자공개 2021-08-11 07:20:06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1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 그룹사 리스트럭처링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그룹사들이 전반적으로 선전하면서 지분법이익이 성장궤도에 올랐다. 리스트럭처링 핵심 축으로 꼽히는 콘텐츠 부문이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신사업 존재감이 커질 전망이다. 전통 통신주에서 성장주로의 변신에 속도가 붙고 있다.

10일 KT가 발표한 2021년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지분법이익 2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지분법손실 48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흑자를 냈다. 지난 1분기 지분법이익 57억원과 비교하면 5배 가량 늘었다.

지분법이익은 구현모 KT 대표 체제의 최우선 과업으로 꼽히는 그룹사 리스트럭처링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구 대표는 성숙기에 접어든 통신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그룹사가 주축이 되는 신사업 육성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지분법이익이 증가하는 건 그룹사 신사업 성장을 뜻한다. KT 보유 지분이 20~50%인 관계기업 순이익 중 지분율 만큼을 지분법이익으로 인식한다.

*단위:십억원

KT가 자체적으로 산출하는 그룹사 이익기여 금액도 오름세다. 그룹사 이익기여 금액은 지분율에 관계 없이 그룹사가 낸 이익의 합이다. 지난 2분기엔 124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477억원, 지난 1분기 782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두분기 연속 성장을 달성했다. 그룹사 이익기여 금액이 1000억원을 넘어선 건 IR 자료에 명기된 이후 처음이다.

그룹사 중 콘텐츠 자회사 매출 성장이 가장 두드러졌다.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211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97억원(16.3%) 증가했다. 지난 1분기 1996억원과 비교해도 122억원(6.1%) 늘었다.

콘텐츠 자회사로 분류되는 기업에는 리스트럭처링 과정을 거친 미디어, 커머스 그룹사들이 속해 있다. KT스튜디오지니, KT알파, 나스미디어, 플레이디 등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지난 1분기 KT 100% 자회사로 출범했다. KT알파는 지난 2분기 KTH와 KT엠모바일이 통합하면서 만들어진 법인이다. KT알파 대표직을 정기호 나스미디어 대표가 겸직하게 하고 이달엔 KT시즌이 출범하는 등 리스트럭처링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분야다.

정 대표가 T커머스, 디지털 광고 총책을 맡으면서 KT알파, 나스미디어의 성장 여력이 생긴 게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 대표는 지난해말 정 대표를 KT 그룹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데 이어 올해 KT알파, 나스미디어 대표 겸직을 맡기면서 신사업 추진 권한을 부여했다. 커머스, 광고 분야에서 그룹사와 협업 기회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콘텐츠 자회사가 성장 주축이 될 전망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올 상반기 출범 이후 인력과 조직을 정비하는 데 집중했다. 하반기 본격적으로 드라마 제작을 시작하면 매출이 발생한다. 이달 인수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인 현대미디어가 KT스튜디오지니로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승계되는 실적도 있다. 분사 작업을 마친 KT시즌도 이젠 KT 사내 조직이 아닌 별도 법인으로 매출을 올려야 한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은 "가치 있고 성장성 있는 사업 구조 개편을 이어가겠다"며 "그룹사간 시너지를 강화하면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