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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英 원웹 인수로 얻는 '일석이조' 효과는 우주인터넷 시장 선점, 글로벌 통신기업·英 정부 인사 네트워크 구축 기대

박기수 기자공개 2021-08-19 07:39:03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3일 14: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시스템이 영국 원웹(OneWeb) 지분 투자를 결정하면서 '우주 인터넷' 사업 확장에 닻을 올렸다. 상당량의 자금이 투입됐지만 올 초 유상증자로 곳간을 가득 채운 덕에 이번 지분 투자가 사업 확장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업계는 해석한다.

또 한화시스템이 직접 원웹의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이미 이사회에 참여 중인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영국 원웹 지분 8.81%를 3억달러(3465억원)에 취득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영국 정부의 승인 절차 이후 취득이 가능하기 때문에 취득예정일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원웹은 2014년 우주 인터넷(저궤도(LEO) 위성 광대역 통신 서비스)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회사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위성 인터넷망 구축 경쟁을 벌이다가 코로나19 파장으로 작년 3월 재정난에 파산보호 절차로 들어갔다. 이후 7월 영국 정부와 인도 대형 통신기업 '바르티(Bharti) 글로벌' 컨소시엄이 지분 84%를 10억달러(약 1조1980억원)에 인수하면서 회생했다.

경영 회복 후 원웹은 254개의 위성을 궤도에 올려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프랑스의 유텔샛(Eutelsat)이 5억5000만달러를 투자히기도 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Softbank)도 원웹의 투자자다.

원웹이 서비스하는 우주 인터넷은 수천개의 위성을 저궤도에 띄워 지구 전역에 빈틈없이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광랜이 필요없기 때문에 북극이나 정글, 태평양 한가운데 떠다니는 배나 비행 중인 항공기에서도 도심과 같은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와 연계돼 향후 에어택시나 자율주행차 등 미래 기술에도 꼭 필요한 기술로 꼽힌다.

지분 인수 후 한화시스템은 위성·안테나 기술 기업으로서 원웹을 통해 우주인터넷 시장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시스템은 보도자료를 통해 "축적된 개발 역량을 활용해 우주인터넷 시장에 적극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면서 "원웹은 내년에 위성 648기로 전 세계 우주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하는데 (지분 투자를 통해) 우주인터넷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눈여겨볼 점은 한화시스템이 원웹의 이사회에 직접 참여하며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모든 사안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이사회에 참여 중인 글로벌 통신기업 인사들과 영국 정부 인사들과의 네트워크 구축도 기대되는 점이다.


원웹의 현 이사회 의장은 수닐 바르티 미탈(Sunil Bharti Mittal) 바르티 회장이 맡고 있다. 그의 아들인 슈라빈 바르티 미탈(Shravin Bharti Mittal)과 아킬 굽타(Akhil Gupta)바르티 부회장도 이사회에 참여 중이다. 소프트뱅크인터내셔널 회장인 미셸 콤브스(Michel Combes)과 원웹 대표이사인 닐 마스터슨(Neil Masterson)도 이사회에 있다.

영국 정부 인사들도 이사회에 포진 중이다. 영국 정부투자청(UKGI) 이사인 톰 쿠퍼(Tom Cooper)와 롭 우드워드(Rob Woodward) 영국 기상청 의장, 휴고 롭슨(Hugo Robson) 영국 사업·에너지·산업전략부 협상대표도 이사회에 있다.

한화시스템은 "딜 클로징(Deal Closing) 이후 이사회에 참석할 인물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원웹 인수는 우주 산업 진출의 '시작'이라는 평가다. 올 초 대규모 유상증자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하면서 원웹 인수 이후에도 사업 확장을 위한 재원은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한화시스템의 올해 2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78%로 1분기 말보다 82%포인트 낮아졌다. 유상증자 효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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