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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지배구조 로드맵]태양광·방산·우주까지…경영시험대 오른 김동관㈜한화솔루션·에어로스페이스 '책임 경영', 금융·래저업 제외 한화 주력사업 총괄

박기수 기자공개 2021-08-18 07:48:51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3일 15: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 3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의 그룹 내 영향력이 작년을 기점으로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한화 입사 이후 2010년대 태양광(큐셀) 사업에서만 커리어를 쌓았던 그는 작년부터 태양광을 포함해 방산업·우주산업 등 금융업을 제외한 한화그룹의 대부분을 사업을 직접 이끌고 있다. 최근 한화에너지의 역합병과 한화솔루션·시스템의 인수로 그의 입지와 역할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화그룹의 지주사격 회사는 ㈜한화다. ㈜한화 산하에 연결 자산총계 17조원 기업인 한화솔루션과 자산총계 11조원 규모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있다. 한화솔루션은 화학·에너지·첨단소재·리테일 사업 등을 종합적으로 영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지상방산·레이더 등 방산 관련 사업체들의 중간 지주사다.

김동관 사장은 어느새 이 세 곳의 기업에 모두 임원으로 올라있다. ㈜한화에서는 사장 직급으로 전략부문장(미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한화솔루션에는 작년 초 등기임원으로 선임됐다가 곧바로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올해 초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도 등기임원으로 부임했다. 김 사장이 그룹 최상위회사를 비롯해 한화그룹 양대 사업 축을 대표하는 두 곳의 중간지주사의 경영 일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의미다.

올해 초 출범한 한화그룹 우주 산업 태스크포스(TF) 조직 격인 '스페이스 허브'의 팀장도 맡았다. 스페이스 허브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엔지니어들과 한화시스템의 통신·영상장비 전문 인력, ㈜한화의 무기체계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다. 해외 민간 우주 사업의 트렌드를 모니터링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설정하는 조직의 일선을 김 사장이 직접 지휘하게 된 셈이다.

여기에 최근 한화그룹이 밝힌 '한화에너지-에이치솔루션 역합병'이 마무리되면 김동관 사장은 태양광 발전사업을 전문적으로 영위하는 한화에너지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한화에너지는 ㈜한화 계열 지분구도에 엮이지 않은 독립된 법인으로 김 사장이 오랜 기간동안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며 키워온 회사다.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김 사장이 한화에너지도 직접 관리할 수 있다는 업계 예측도 나온다.


김 사장 부임 이후 한화솔루션과 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은 각각 태양광 발전과 우주 산업 쪽으로 공격적인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모두 김 사장이 깊게 관여하고 있는 사업 분야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프랑스 소재 재생에너지 발전 기업인 RES프랑스의 지분 100%를 9843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동시에 한화시스템은 영국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OneWeb)'의 지분 8.81%을 3465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아직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건재한 가운데 김 사장이 본격적인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금융업과 호텔·레저사업 쪽을 제외하면 사실상 한화그룹의 모든 사업 포트폴리오의 총괄을 김 사장이 맡게 됐다"라면서 "김 사장이 본격적으로 차기 총수가 되기 위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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