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사 리포트]서연이화, 자본잠식 브라질법인 재무개선 '시동'현대차 신차 출시 앞두고 232억 유증 결정, 하반기 수익성 개선 기대감
김서영 기자공개 2021-09-07 07:39:22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3일 14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사 서연이화가 브라질법인에 자금 투입을 단행했다. 자본잠식에 빠진 재무구조를 개선해 현대자동차의 브라질 시장 공략 드라이브에 보폭을 맞추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브라질법인이 수년째 이어진 적자 고리를 끊고 수익성 개선을 이룰지 주목된다.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서연이화는 지난달 12일 이사회를 열고 브라질법인(SEOYON E-HWA FABRICACAO DE SISTEMA INTERIOR AUTOMOTIVO BRASIL LTDA)에 대해 2000만달러, 한화로 약 23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서연이화는 브라질법인 지분 99.9%를 보유하고 있다. 2010년 6월 브라질법인을 설립한 이후 유증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서연이화 관계자는 "신흥시장인 남미의 자동차 업황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유증을 통해 브라질법인의 재무구조를 개선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브라질법인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연이화의 브라질법인은 현대자동차 브라질법인과 '운명 공동체'로 볼 수 있다. 서연이화는 브라질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용 도어트림 및 내외장재 전량을 현대차 브라질공장에 납품한다. 서연이화는 현대차의 브라질 공장 프로젝트에 발맞춰 2010년 현지에 법인을 세웠다. 핵심 매출처인 현대차그룹의 해외 진출 전략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현대차는 2000년대 초반부터 중남미 생산 거점을 브라질에 세우는 방안을 검토했다. 정의선 당시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이를 직접 챙긴 것으로 전해진다. 2007년 현대차는 먼저 현지 조립공장을 설립했고, 이듬해 브라질법인(HMB·Hyundai Motor Brasil Montadora de Automoveis LTDA)을 설립했다.

브라질법인의 자본총계는 2014년 -194억원에서 2016년 -342억원으로 떨어지며 최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자본총계는 -271억원으로 나타났다.
브라질법인은 브라질 헤알화 환율 탓에 수년째 순이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2015년 순손익은 -227억원으로 바닥을 찍었다. 이듬해 순손익이 6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 해를 넘기지 못하고 2017년부터 현재까지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순손익은 -108억원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전 세계가 셧다운(생산 중단) 조치에 들어갔다. 매년 90%가 넘었던 현대차 브라질공장의 가동률은 지난해 상반기 50%로 급감했다. 해외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자 재무 부담이 가중됐다. 현대차 전체 부채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534.9%로 전년 동기보다 약 두 배 뛰었다. 서연이화 역시 매출의 60%가량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어 코로나19에 취약했다. 같은 기간 서연이화의 전체 부채비율은 187%를 기록했다.
서연이화의 브라질법인이 재무구조 개선을 마치는 올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현대차의 엔진공장이 준공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연내 가동이 시작된다면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SUV 모델 '크레타'와 남미 전략 차종 'HB20'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서연이화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서연이화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가 워낙 심각해 분기별 수익성이 둔화했으나 현대차그룹의 신차 출시가 전개되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현대차가 브라질이나 인도 등 신흥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고, 신차가 출시되기 때문에 이에 차질없이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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