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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에이치엘비, 코로나 백신 기대감…14개월 만에 '톱2''경구용 치료제' 한국비엔씨 60% 껑충

최은수 기자공개 2021-09-06 08:31:08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6일 08: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엘비가 14개월 만에 코스닥 제약바이오 섹터 톱2에 복귀했다. 협력관계에 있는 베트남 바이오텍 나노젠이 코로나19 백신 '나노코박스'의 긴급사용승인 절차에 돌입한 점이 시장의 기대감을 끌어모았다. 올해 1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 후보물질 기술을 확보한 한국비엔씨는 일주일 동안 몸값이 60%가 넘게 상승했다.

9월 첫째 주(8월 30일~9월 3일) 코스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시가총액 상위 20개 사의 합산 몸값은 전주(62조원)보다 2조원 가량 늘어난 64조404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와 관련된 업체들이 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다.

에이치엘비(+20.75%)가 14개월 만에 코스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시가총액 2위 자리로 복귀했다. 에이치엘비는 한 주만에 1조원이 넘는 몸값 상승을 기록하면서 시장 흐름을 주도했다. 그간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셀트리온제약(3위 -4.90%)과 알테오젠(4위,
+4.67%)과의 격차를 벌렸다.

에이치엘비는 베트남 소재 협력사 나노젠의 코로나19 백신 '나노코박스(Nanocovax)'의 임상 소식이 알려진 이후 줄곧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이번 주가 상승은 나노코박스가 임상 3a상에서 1차접종과 2차접종을 마친 후 베트남 보건부 긴급사용 승인 절차 돌입을 앞둔 것과 관련이 있다. 나노젠 측이 전망한 긴급사용 승인 허가 시기는 11월 경이다.

에이치엘비는 나노젠과의 나노코박스 글로벌 권리를 인수하기 위한 마무리 단계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에이치엘비와 나노젠 측이 맺은 계약은 구속력이 없는 (MOU) 단계인데 시장에선 정식 계약에 큰 기대감을 가졌고 이같은 흐름이 주가에 먼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12위, +38.87%)도 그룹 호재에 영향을 받아 덩달아 몸값이 뛰었다. 나노젠과의 구체적인 협업 구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시장에선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추후 나노코박스의 생산과 판매, 글로벌 마케팅을 맡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한국비엔씨(10위)는 이 기간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60.58%)을 기록했다. 올해 1월 대만 골든 바이오테크놀로지(Golden Biotechnology Corporation)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 후보물질 안트로퀴노놀(Antroquinonol)과 관련한 호재가 반영됐다. 순위는 6계단 상승해 톱10 안에 위치했다.

한국비엔씨가 권리를 확보한 안트로퀴노놀은 이달 대만국립대 병원에서 해당 물질을 경증 내지 중등증 코로나19 감염 환자 100명에 대해 치료 목적 사용의 긴급 승인을 받았다. 지난달 30일에는 미국 FDA에서 임상 2상 대상을 중증환자로 확대 승인받으면서 치료제 품목 허가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진다.

에스티팜(8위, 16.14%) 또한 두 자릿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열린 '백신 신속대응 플랫폼 활용 공동 심포지엄'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표적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후보물질 'STP2130'의 발굴을 완료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이후 주가 상승이 본격화됐다.

회사는 백신 개발 능력과 함께 생산을 위한 제반 공정도 갖춘 상태다. 올해 5월 반월 소재 공장 1층과 4층에 mRNA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이 시설에서는 월간 mg에서 수g 수준의 mRNA 생산이 가능하다. mRNA 원액으로 환산할 경우 약 1000만도즈의 사용량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20위권 밖에서의 헥심 태마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였다. 가장 큰 폭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아이진(30위)이다. 회사는 이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체 개발 중인 mRNA '코로나 백신' 1·2a상 계획 승인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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