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라운지]초고액자산가 '맞춤형 OCIO 상품' 뜬다NH증권 프리미어블루 패밀리오피스 OCIO랩 출시, 최소 가입금액 100억
이돈섭 기자공개 2021-10-22 07:42:13
[편집자주]
고액자산가들의 자산관리와 문화 생활에도 트렌드가 있다. 이들은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투자 상품 뿐 아니라 문화 생활에도 차별화를 추구한다. PB 비즈니스에 적극적인 금융회사들은 이들만을 위한 채널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사, 그리고 투자동향과 문화생활에 대해 더벨이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0일 14: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고액자산가 대상 일임형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운용전략을 녹인 랩어카운트 상품 출시에 집중하면서 초고액자산가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일련의 사모펀드 사고와 최근 제도변경 등 여러가지 요소가 영향을 끼쳤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프리미어블루 패밀리오피스 OCIO 랩어카운트' 판매를 이날부터 시작했다. 해당 랩 상품은 같은 날 론칭한 NH투자증권 VIP고객 판매채널 프리미어블루 패밀리오피스에서 단독 판매되는 상품으로, 고객과 일대일 계약을 통해 계좌별로 운용된다.
해당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OCIO 전략을 녹여낸 것. 고객별로 연 3~6% 수준에서 목표 수익률을 설정하고, 국내외 거래소 상장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해 목표 수익률 달성에 주력한다. 각종 ETF와 파생상품ETF도 담는다. 고난도 투자일임계약은 아니지만 초고위험 등급으로 분류됐다.
패밀리오피스가 NH투자증권 예탁자산 100억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인 만큼, 해당 랩 최소투자금액 및 최소유지금액도 100억원 이상으로 설정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초고액자산가 개인 자산을 맞춤 운용하기 위해 설계된 개인형 OCIO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대형 증권사의 경우, 대부분 해당 랩 상품과 비슷한 일임형 상품을 운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본시장법 및 하위법규 개정에 따라 사모펀드 제도개편 시행이 이달 21일로 다가오면서 자산가 대상 랩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번 사모펀드 제도개편의 골자는 운용목적에 따라 전문투자형과 경영참여형으로 분류하던 사모펀드 체계를 투자자 기준으로 일반형과 기관형으로 나눠 운용케 한 점이다. 일반형 펀드의 경우 투자자 보호 조치를 강화한 반면, 기관형 펀드의 경우 운용 자율성을 대폭 완화했다.
문제는 초고액자산가들이다. 기존 제도상에서 초고액자산가들은 개인임에도 불구하고 거액의 자산을 활용해 기관과 같은 행보를 보여왔는데,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면 기관형 상품으로의 진입이 사실상 막히게 되기 때문이다. 시장의 '큰손'의 행보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최근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고 여파와 높은 수수료 지급 등을 문제 삼으면서 사모펀드 가입을 꺼려하는 자산가들도 등장했다는 전언이다. 프리미어블루 패밀리오피스 OCIO 랩의 경우 여타 펀드 비히클과 같이 수수료를 부과하지만 성과보수의 경우 개별 합의를 통해 산정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초고액자산가 자산운용의 핵심은 무작정 수익을 많이 내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는가"라면서 "목표 수익률을 산정하고 그에 맞춰 리스크를 관리해 자산을 불려 나가자는 OCIO 전략이 초고액자산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프리미어블루는 해당 랩 이외에도 인사, 노무, 세무 등 다방면에 걸친 컨설팅 서비스와 유언대용신탁 등을 제공하면서 채널 차별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우스 핵심역량을 결집해 IB 딜 연계 등으로 초고액자산가에게 기관투자자에 준하는 투자 기회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브이티지엠피, 日라쿠텐 '연간 5억엔 돌파상' 수상
- 현실세계로 나온 '메이플 월드', Z세대에 인기
- 쏘카, 기업밸류 1.5조 '파격적'으로 낮췄다
- [IPO 그 후]브랜드엑스 이수연 대표, 꾸준한 자사주 매입 '책임경영'
- 국보 "美 레드힐, 600억대 라이선스·로열티 현금 확보"
- [IB 프로파일]'섬세한 IPO 전략가' 최신호 한국증권 본부장
- [2022 정기 신용평가]'명암' 뚜렷한 신용카드사, 핵심은 '이자비용 관리'
- [VC 경영분석]SV인베, '대형펀드 운용+글로벌 투자' 전략 통했다
- 4년차 신생 에이벤처스, 'AUM 2200억' 돌파
- 전고체 승부수 띄운 삼성, 배터리도 반도체처럼 '2030'?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운용사 OCIO 열전]일반 기업부터 제2금융권까지 가세…과제는 산더미
- [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안다운용, KB증권 파트너십 강화…키워드 '롱숏펀드'
- [운용사 OCIO 열전]'빅2' 쌍두마차 시장 주도…미래에셋 출신 '낭중지추'
- KB운용, OCIO 정중동 행보…사업 확대 언제쯤?
- 현대건설, 시공 주상복합 단지에 직원 퇴직연금 투자
- 엘엑스운용, 일임업 진출…공모주 시장 겨냥
- [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파죽지세 성장 메테우스, 포스증권 지원사격 주효
- 신한운용 육성 드라이브…그룹 계열사가 2000억 쏜다
- [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쿼드운용, 하나금투·삼성 투트랙…NH증권은 주춤
- 모루운용, 펀드 상환연기 수순…명진홀딩스 거래정지 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