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1.6조' 현대글로비스, 수소에너지 신사업 밑거름 단기 해상운임 폭등 힘입어 '벌크' 매출 66%↑...M&A서 사업 다각화 전략 선회
김서영 기자공개 2021-11-02 16:33:22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9일 14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가 해상운임 폭등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하며 현금창출력이 개선됐다. 이에 따라 현금성자산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수소에너지 유통사업 진출을 선포한 가운데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신사업 안착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29일 현대글로비스는 컨퍼런스콜을 개최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5조404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 늘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149억원으로 영업이익률 5.8%를 기록했다.
호실적을 이끈 주인공은 바로 해운 사업부문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해운 △유통 등 세 개의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해운 부문은 다시 완성차해상운송(PCTC)과 벌크해상운송(Bulk)으로 나뉜다. 해운 부문은 올 3분기 매출액 9123억원, 영업이익 6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6%와 136.7%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벌크해상운송 사업의 두드러졌다. 벌크선 사업으로 올해 3분기에만 29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 1683억원보다 76.3% 증가했다. 단기 해상운임이 강세를 보이면서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올해 3분기 평균 건화물선운임지수(BDI)는 3732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스팟(spot) 비중을 지난해 초 40%에서 올 3분기 65%까지 끌어올리며 수익성 강화에 적극 나섰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올 3분기 실적은 글로벌 경기 회복 추세에 따른 영향으로 시장전망치(약 2800억원)를 웃돌았다"라며 "전 사업 고른 성장을 거둔 가운데 해운에서 완성차 해상운송 비계열화물 선적 확대, 벌크 단기시황 강세 등 영향으로 양호한 실적을 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실적만큼이나 눈에 띄는 것은 현금성자산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올 3분기 현금성자산은 1조6546억원으로 나타나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말 1조4011억원에서 18% 증가한 수준이다.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전년(6898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해 1조원대를 돌파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자본적지출(CAPEX)을 줄여 현금을 확보해왔다. 2017년 3729억원이었던 자본적지출은 2018년 1959억원, 2019년 2019억원, 지난해 1312억원으로 점차 감소했다. 자본적지출 규모가 가장 컸던 2017년 현금성자산은 5293억원으로 가장 적은 규모를 보였다. 올 상반기 말을 기준으로 자본적지출 규모는 1289억원이다.
지난해 업계에서는 1조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한 현대글로비스가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이달 초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브랜드 'ECOH'를 발표해 수소 공급 사업에 뛰어들었다. M&A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사업 전략을 수정한 셈이다. 브랜드명인 'ECOH'는 친환경(ECO)과 인류(Human)를 조합해 이름 붙여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실적 발표 자료와 더불어 수소에너지 사업과 관련된 기업설명회(IR) 자료를 별도로 공개했다.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새로 진출하는 수소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업명을 밝히며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소 출하센터 운영 △수소 전기차 복합 충전소 운영 △연료전지발전 개발사업 △해외 암모니아 해상운송 등 사업이 골자다.
현대글로비스가 보유 현금을 미래 신사업에 활용할지 주목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내년부터 수소에너지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로 사업 준비 중"이라며 "구체적인 투자 규모 등 재무계획은 아직 정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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