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이사회 의장·대표이사 분리체제 가나 서수길 대표, 사임 후에도 등기이사 유지…쎄인트인터내셔널 통한 지배력 이상 무
김슬기 기자공개 2021-12-17 14:59:2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6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프리카TV의 서수길 각자 대표이사가 사임하면서 정찬용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서 대표는 사임 이후에도 이사회에는 남을 예정이다. 그간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으나 추후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수순을 밟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지난 15일 아프리카TV는 서수길, 정찬용 각자 대표이사에서 정찬용 대표이사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변경사유는 서수길 대표이사의 사임 때문이었다. 정 대표는 이미 9년째 아프리카TV에서 근무하고 있다. 2018년 12월 총괄 부사장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기 때문에 경영상의 변화는 크지 않다.
정 대표는 1973년생으로 명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이후 KT테크와 위메이드 등을 거쳤다. 정 대표는 서 대표와 위메이드에서 일한 인연을 바탕으로 2011년 쎄인트인터내셔널을 세우는데 동참했다. 이후 아프리카TV를 함께 인수, 지금의 구조를 만들었다. 9년간 아프리카TV 성장에 함께 해왔다.
서 대표는 사임 이후에도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프리카TV의 대주주는 쎄인트인터내셔널로 25.33%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쎄인트인터내셔널의 2020년 주주현황을 보면 서 대표가 85.4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 대표는 4.8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결국 서 대표는 쎄인트인터내셔널을 통해 아프리카TV를 지배하는 것이다.
서 대표는 향후 CBO(Chief BJ Officer) 직책을 가지게 될 예정이다. 그는 2017년도부터 해오던 유저와의 소통을 보다 강화하며 블록체인,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등 아프리카TV 신사업 발굴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대표직만 내려놨을 뿐 경영 전반에는 관여하는 것이다. 또 이사회 이사직도 유지한다.
그간 아프리카TV의 이사회 의장은 대표이사가 해왔다. 원칙대로라면 정찬용 대표이사 단독 체제가 되면 이사회 의장도 정 대표가 겸임해야 한다. 하지만 서 대표가 CBO직을 가져가면서 이사회에도 참여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직이 분리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아프리카TV 이사회는 서수길·정찬용 사내이사, 정재민 사외이사(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 대학원장) 김성우 상근감사 1명 등 총 4명으로 이뤄져있다. 결국 이번 대표 변경에도 이사회 구성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 사외이사는 올 초에 선임된 인물이며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 첫 '신약']세번째 P-CAB '자큐보' 2년만에 신약 명맥 잇는다
- 강동그룹, 디아너스CC 품는다
- [제약사 TSR 분석]제일약품, '주가·실적·배당' 3중고 열쇠 '온코닉의 신약'
- (여자)아이들 우기, 'YUQ1' 아이튠즈 앨범차트 10개국 석권
- 박셀바이오, 진행성 간세포암 타깃 'Vax-NK' 특허 출원
- 베니스 비엔날레, 30년만에 두발로 선 '곽훈'의 의미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모기업발 숙제' 엔씨다이노스, 당분간 긴축 불가피
- 하이브, '민희진 없는' 어도어 경쟁력 입증할까
- SK 오너가 3세 최성환의 '승부수'
- 어느 수집가의 꿈 '이건희 컬렉션'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B 풍향계]'뜨뜻미지근' ESG채권, 2차 전지 발행사만 '후끈'
- [IB 수수료 점검]'밴드 상단 초과' 민테크, KB증권 '함박웃음'
- [Rating Watch]'주인 바뀌는' SK렌터카, 1년만에 'A0'로 강등되나
- [IPO 모니터]'실사 돌입' SLL중앙, 왜 서두르지 않을까
- [Rating Watch]하나증권, 등급전망 '부정적' 달게 된 배경은
- [Market Watch]'잠잠한' ESG 시장, KT&G 녹색채권 주목받는 배경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HD현대마린솔루션 IPO]HD현대중공업 데자뷔, '삼성·대신증권' 인수단 포함
- [IB 풍향계]'대한전선·LGD' 이후 잠잠한 유상증자, 고민 큰 IB들
- DCM 레코드 쌓는 하나증권, 인수단부터 '공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