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人사이드]'융합 아이콘' 조경선 신한DS 대표, 디지털전환 중책맡았다온·오프라인 채널 유기적 연결 성과…'그룹 디지털전략 플랫폼' 강화 과제
김현정 기자공개 2021-12-17 08:32:2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6일 19: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는 그룹 최초의 여성 CEO가 탄생했다.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보수적인 금융권의 유리천장을 극복한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그간의 디지털 성과를 바탕으로 신한금융 계열사들의 비대면 영업채널 강화와 디지털 신사업 지휘라는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게 됐다.
1965년생인 조 신임 대표는 1983년 신한은행 공채 ‘1기’로 입행하며 은행 생활의 첫 발을 내디뎠다. 38년간 일선 지점과 본부에서 다양하게 근무하며 항상 성과를 올린 ‘팔방미인’으로 평가된다.
영업점 입출금 업무부터 시작해 초년을 을지로5가지점, 광화문지점, 당산동지점 등 영업점에서 주로 보냈다. 2004년에는 고객만족센터로 자리를 옮겼고 2009년 용산금융센터 지점장으로 발령받았다. 이후 여러 곳에서 지점장 생활을 이어갔고 2018년 1월 본사로 돌아와 스마트컨택본부장을 맡았다. 본부장 1년 만인 2019년 1월 영업기획그룹과 경영지원그룹 부행장보로 초고속 승진했다. 올 초부터는 디지털개인부문 겸 개인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조 신임 대표는 ‘융합’의 아이콘으로 꼽힌다. 영업기획그룹장을 맡았던 것도 당시 신한은행의 ‘온·오프라인 채널의 유기적 연결’을 이룰 적임자로 평가됐기 때문이었다. 과거 개인 고객 대상의 리테일과 고객센터에 이어 디지털 및 기업금융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 일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초연결사회로 접어들면서 조직을 유기적으로 융합하고 연결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그간의 경력이 맞아떨어졌다는 평이다.
같은 맥락으로 그는 최근 신한은행의 디지털 부문에서도 적잖은 성과를 냈다. 최근 시중은행들의 디지털 사업은 ‘은행의 플랫폼화’에 집중되는 분위기다. 단순히 기술을 잘 다루는 인재보다 디지털을 고객과 연결시키는 역량이 중요해졌는데 조 신임 대표가 이같은 업무를 유연하게 잘 소화했다는 평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점보다는 모바일뱅킹 등 디지털금융 이용률이 급증하는 추세 속에서 디지털과 영업일선과 밀착이 중요해졌는데 최근 신한은행의 비대면 성과가 좋았다”며 “이 가운데 조 신임 대표는 디지털 금융소외층에 대한 니즈도 지속적으로 챙기면서 대면과 비대면 채널의 상호호환을 잘 유지해온 편”이라고 말했다.
그가 앞으로 진두지휘할 신한DS는 신한금융의 디지털 최전방기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예전 신한DS는 신한금융 내 IT 전산, 통합 단말기 등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업무라는 서포트 역할을 하던 곳이었다. 계열사마다 별도의 디지털·IT 담당 부서가 있는 데다 핵심 수익 사업과 거리가 있다 보니 '서자' 취급을 받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2년 그룹의 디지털 경쟁력 업그레이드를 위한 전략적 플랫폼으로 변모했다는 평이다. 조용병 회장이 신한금융의 디지털·혁신 분야 핵심 전략통들을 신한DS로 인사발령 내리기도 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조 신임 대표가 새로운 한 획을 긋게 됐다.
조 신임 대표는 이성용 현 신한DS 대표의 그룹 전체 최고디지털책임자(CDO)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은 2020년 초 이 대표에게 그룹 계열사의 디지털·정보기술(IT) 전략을 총괄하는 CDO 업무를 맡긴 바 있다. 비주류 계열사로 인식되던 신한DS가 그룹 디지털컨트롤타워로 입지를 확대하게 된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조 신임 대표 역시 디지털 회의체를 주관하고 계열사 CEO들의 디지털 리더십을 이끄는 '내부 컨설턴트' 역할에 능할 것이란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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