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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침묵' 깨고 KP 시장 다시 뛰어든다 수년간 KP 주관 실적 전무..."의미 있는 트랙 레코드 쌓겠다"

박기수 기자공개 2021-12-30 08:10:46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8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그간의 침묵을 깨고 내년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삼성증권은 2017년 정부가 찍었던 발행물 주관을 끝으로 원화채 시장에만 집중해왔다.

28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2017년 이후 한국물 시장에서 단 한 건의 주관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어 의미있는 트랙 레코드를 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추후 조직 개편과 인력 충원 등이 뒤따를 수도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KP 시장은 성장 중이고 국내 증권사들이 발전해 나가야 할 영역이기도 하다"면서 "내년부터 IB가 중심이 돼 전사 차원에서 KP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내년부터 다시 트랙 레코드를 쌓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2010년대 초중반 국내 하우스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한국물 발행 주관사로 간간히 이름을 올려왔다. 2012년 삼성전자 미국 법인이 1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때 주관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14년과 2017년에 정부가 외화채를 발행할 때도 국내 유일 증권사로 주관사단에 참여했다.

다만 2017년 이후 원화채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삼성증권도 한국물보다 원화채 시장에 보다 집중해왔다.

대신 국내 초대형 하우스들이 삼성증권의 자리를 메웠다. 올해는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한국물 트랙 레코드를 쌓았다. 특히 KB증권은 올해 총 5억3000만달러 규모의 주관 실적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하우스 기준으로도 17위에 오르는 성과를 기록했다.

내년에도 국내 초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한국물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한국물 이슈어인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부터 달러채 발행 시 국내 증권사 한 곳을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증권사들의 시장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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