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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제값' 찾아간다...불확실성도 여전 [Rating & Price]채권 내재등급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금리인상 여지 남아 변동성 우려도"

이상원 기자공개 2022-01-13 07:43:0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1일 07: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권 가격이 정상화하고 있다. 채권 내재등급(BIR)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가깝게 회복했다. BIR은 유가증권의 금리와 스프레드에 발행사의 채무상환능력에 대한 평가가 반영됐다고 가정하고 이를 기초로 산출한 등급을 의미한다.

이는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지만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연초부터 금리 인상 등 시장의 불확실성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BIR, 코로나 이전 수준 근접

나이스P&I에 따르면 7일 기준 BIR이 실제 신용등급보다 높은 기업은 88곳, 일치하는 기업은 122곳, 낮은 곳은 58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BIR이 실제 신용등급보다 높은 사례는 전체의 32.8%다. 일치하는 경우가 45.5%로 가장 많았고 21.6%는 BIR이 실제 신용등급보다 낮게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2021년 1월 7일 BIR이 실제 신용등급보다 높은 기업은 총 69곳으로 28%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중순에는 BIR이 실제 신용등급보다 높은 기업은 93곳으로 전체의 37.1%에 달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채권 몸값이 회복세를 유지함에 따라 사실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월 7일 기준 BIR이 실제 신용등급보다 높은 기업은 94곳을 차지하며 현재와 비슷한 모습이다.

실제 신용등급보다 BIR이 두 노치 이상 높은 사례의 경우 현재 25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곳)보다 크게 늘었다. 반면 실제 신용등급보다 낮은 사례는 7곳으로 지난해 동기와 동일했다.

코로나19로 앞당겨진 ESG 전환에 발전사를 포함한 에너지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척블루파워와 SGC에너지 등의 실제 신용등급은 A+다. 하지만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이 본격화됨에 따라 기존 사업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며 채권 가치도 A-로 떨어졌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유통사의 피해가 여전히 큰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안전자산으로 취급됐지만 호텔롯데, 호텔신라 등 유통사는 BIR이 실제 신용등급과 동일한 AA-였지만 A+로 밀려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관광객 입국이 대폭 줄어들며 업계 전반에 우려감이 커진 결과다.

◇시장 전망 '팽팽', 안정화 VS 불확실성 확대

BIR이 시장에서 갖는 의미는 적지 않다. 시장의 분위기와 수요가 반영된 등급인 만큼 통상적으로 신용등급 조정 선행 지표로 인식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BIR을 기준으로 신용등급 변경 가능성을 예측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BIR의 회복세는 실제 신용등급에 반영돼 줄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지만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가 강도가 심하지 않아 신용등급 방향성 자체는 좋아질 것으로 본다"며 "2분기 정기 평정시 이러한 이슈가 자극되면서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일각에서는 확대되는 시장 변동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연초부터 시장 금리가 오르는 데 이어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고 있다. 양적긴축(QT) 조기 돌입으로 채권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연초부터 이렇게 클지는 몰랐는데 금리가 많이 올랐다"면서 "시장이 불확실성에 노출돼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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