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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로 본 플랜트 전략변화]'주택 집중도 탈피' 롯데건설, 화공인력 대거 늘리기②2조대 롯데케미칼 인니 프로젝트 앞두고 대규모 채용, 포트폴리오 다각화 시동

이정완 기자공개 2022-01-18 07:43:15

[편집자주]

대형 건설사의 플랜트 사업은 최근 주목도가 떨어진다. 해외 비중이 높아 불확실성이 큰데다 코로나19로 발주가 감소한 탓이다. 다만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키우는 건설사도 있다. 단순 시공을 넘어 설계부터 수주에 나서거나 ESG 시대 속 친환경 분야에 집중하는 곳도 있다. 특히 건설사의 플랜트 부문 임직원 변동 추이에서 각기 다른 사별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이를 토대로 '각양각색' 건설사 플랜트 전략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3일 15: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플랜트 부문 인력 채용을 어느 곳보다 활발하게 벌였다. 그룹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투자를 앞두고 관련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플랜트 분야 전문성을 높이려는 목적이었다.

롯데건설이 플랜트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주택 사업에 집중된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목적이다. 향후 주택 경기 변동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목적 역시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롯데건설의 플랜트 직원 수는 672명이다. 10대 건설사 중에서는 가장 적지만 증가세는 두드러진다. 지난해 대부분의 대형 건설사가 플랜트 인력을 줄일 때 롯데건설은 반대 흐름을 보였다. 플랜트 직원 수를 2020년 말 622명 대비 10% 가량 늘렸다.

그만큼 여러 차례에 걸쳐 플랜트 사업 부문 5~7년 이상 경력직을 대거 채용했다. 2019년 화공 플랜트에서 정규직 경력사원을 모집한 이래로 2년 만의 채용이었다. 롯데건설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해외 프로젝트 유경험자를 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롯데건설이 동남아 플랜트 경력자를 우대한 이유는 당시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던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라인(LINE) 프로젝트 수주를 준비하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2011년 인도네시아에 약 5조원을 투자해 에틸렌 연 100만톤을 생산하는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조성 계획을 세웠으나 경영권 분쟁,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사업을 늦춰왔다. 지난해 마침내 투자를 재개 결정을 내렸고 10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에 약 1조4000억원을 출자했다.

롯데건설 입장에선 계열사의 대규모 플랜트 투자를 앞두고 이를 놓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2015년 롯데케미칼이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8억달러(약 9500억원) 규모 석유화학플랜트 공사를 실시했을 때 삼성엔지니어링이 이 사업을 따내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던 아픈 기억도 있었다.

이후 2019년 들어 플랜트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당시 공사비 740억원 수준의 라인 프로젝트 부지조성 공사를 실시하며 사업 확장을 준비했다. 이후 올해 1월 롯데케미칼로부터 16억달러(약 2조원) 규모 폴리프로필렌(PP), 벤젠·톨루엔·자일렌(BTX), 부타디엔(BD) 생산시설 공사를 수주하며 마침내 그 빛을 봤다.

인도네시아 LINE 프로젝트 EPC 계약 체결식(왼쪽부터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황진구 대표,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김교현 부회장,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플랜트사업본부장)(제공=롯데건설)

롯데건설은 계열사 공사 수주 외에도 전반적인 사업 다각화를 위해 플랜트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롯데건설 주택 사업 매출은 1조9637억원, 영업이익은 1986억원으로 전체 실적의 47% 가량이 주택 사업에서 발생했다.

최근 수년간 이어진 국내 부동산 분양시장 호황 덕에 주택 사업은 대형 건설사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롯데건설도 이런 흐름에 동참한 셈이지만 향후 주택 사업 성장이 꺾일 때를 대비해 플랜트 비중 확대를 꾀했다.

하석주 대표이사는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은 의지를 확실히 밝혔다. 그는 “플랜트 사업의 수행역량을 강화해 외연을 넓혀나가야 한다”며 “기존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수행역량을 강화하고 이러한 수행경험을 통해 플랜트 외주 대형사업, 해외사업 등 신규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건설의 플랜트 사업은 2020년부터 실적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19년 3000억원 초반대였던 플랜트 사업 매출이 2020년 669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플랜트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 초반까지 늘었다.

2021년 한 해 동안에도 플랜트 사업은 큰 폭으로 성장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플랜트 매출은 5026억원, 영업이익은 508억원이다. 전년 동기 매출 4741억원, 영업이익 338억원 대비 매출은 6% 늘고 영업이익은 5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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