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펀드분석]한투파, 투자 마친 'Re-Up 펀드' 엑시트 시동결성총액 2850억, 원금 대비 10% 가량 회수
이명관 기자공개 2022-02-09 08:13:31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7일 16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운용 중인 '한국투자 Re-Up 펀드(이하 Re-Up 펀드)'에 대한 본격적인 회수에 돌입했다. 펀드 결성 4년여 만이다. 2018년 결성된 Re-Up 펀드는 결성총액이 3000억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펀드다.7일 VC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Re-Up 펀드 투자원금의 10% 가량을 회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Re-Up 펀드의 결성총액은 2850억원이다. 이를 토대로 보면 280억원 가량 회수가 이뤄진 셈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작년 '켈스' 투자를 끝으로 Re-Up 펀드에 대한 투자금 소진을 완료했다. 누적 투자액은 작년말 기준 2836억원 수준이다. 켈스는 진단키트 체외진단 의료기기 바이오벤처다. 주요 원천기술은 이미 사업화돼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Re-up펀드를 활용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산업영역에 속한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해외로 보면 Frequency therapeutics(미국), Pavilion Data System(미국), PDC Line(벨기에), eToro(이스라엘), INIVIO(미국) 등이다. 국내로는 진매트릭스, RFHIC, 피씨엘(PCL), 레이, 하이센스바이오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포트폴리오 기업의 상황을 고려해 엑시트 타이밍을 저울질 중이다. 이중 회수 시작을 알린 곳이 바로 진매트릭스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진매트릭스에 투자한 시기는 2019년이다. 당시 전환사채(CB)와 보통주를 섞어서 인수했다. 세부적으로 CB 42억원, 보통주 28억원 등이다. 이렇게 진매트릭스에 총 7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2020년부터 순자척으로 자금을 회수한 끝에 283억원을 회수했다. 투자원금을 제외하고 213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멀티플로 보면 4배에 이르는 규모다. 시작부터 순조롭게 회수에 나선 모양새다.
한국투자 Re-Up 펀드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축적한 글로벌 전략이 응축된 펀드다. 해당 펀드는 2018년 1월 출범했다. 2017년 국민연금 수시출자로 800억원 규모의 출자 확약을 받아 결성됐다. 이곳엔 그룹사인 한국투자증권이 500억원을 출자했다. 특히 한국투자파트너스도 GP 커밋 형태로 430억원을 책임졌다.
Re-Up 펀드는 출범 당시 기준 가장 몸집이 큰 펀드였다. 그만큼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공을 들이기도 했다. 특히 해외투자 확대에 선봉장 역할도 맡았다. 전체 펀드 약정총액 중 40% 가량을 해외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조건이 달렸다.
대표펀드매니저는 황만순 대표가 맡았다. 황 대표는 20년 가량 벤처투자 시장을 누벼온 베테랑 심사역이다. 황 대표는 Re-up펀드 결성 이전에는 '한국투자글로벌제약산업육성 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성공적으로 운용하며 글로벌 바이오 투자 역량을 입증했다.
나머지 핵심운용인력도 김연준 상무(바이오), 길영목 상무(바이오), 박상호 이사(게임·IT), 김수진 이사(게임·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했다. 운용역 면면을 보면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글로벌에서 통할 수 있는 투자영역으로 꼽는 '바이오'와 '게임' 분야가 총망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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