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규 사내이사로 본 차기구도 [이사회 분석]노태문·이정배 사업부장 등기이사 낙점, 사업실권 쥔 CEO 후보군
원충희 기자공개 2022-02-22 08:01:23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6일 16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는 가전(CE)·모바일(IM)·반도체(DS) 3부문 대표와 경영지원실장(CFO)이 사내이사로 들어가는 게 관행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완제품(DX)과 부품(DS)으로 조직이 개편되면서 사내이사 구성도 바뀌었다.한종희 대표(DX부문장)와 경계현 DS부문장, 박학규 DX부문 CFO는 관행대로 들어가지만 남은 두 자리에는 노태문 MX사업부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이 후보로 올랐다. 부문장보다 사업부장이 더 실권이 많은 삼성전자 조직 특성상 차기구도 포진으로 비춰지고 있다.
◇한종희 부회장 이후 사업부장 이사회 입성 '눈길'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내달 주주총회에 올릴 이사회 구성원 후보추천안을 의결했다. 사내이사 5명 중 한종희 부회장을 제외한 김기남 DS부문장, 김현석 CE부문장, 고동진 IM부문장, 최윤호 전 경영지원실장이 빠지게 됐다.
그 빈자리에 경계현 DS부문장(사장),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 등 4명을 신규 선임키로 했다. 각 부문장과 세트부문 CFO가 이사회에 들어오는 기존 관행을 따랐다.
다만 사업부장 2명이 사내이사 후보에 오른 것은 관례적인 일이 아니다. 2017년 이재용 부회장의 수감 등으로 본격적인 리더십 공백이 생기면서 삼성전자는 3명의 부문별 CEO와 CFO가 논의해 주요사항을 결정하는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했다.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도 사라지면서 각 사업부장들이 사업의 실권을 갖되 부문별 대표들의 협의를 통해 주요 현안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유지됐다.
이런 까닭에 사업부장이 이사회에 들어오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2020년 3월 당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었던 한 부회장이 입성한 것 외에는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2년 후 한 부회장이 CE와 IM이 합쳐진 DX부문장 겸 삼성전자 대표이사로 올라서면서 사업부장의 등기이사 선임은 차기 CEO로 가는 코스로 여겨지게 됐다.
◇고동진 후계자 꼽히던 노태문, 메모리반도체 총괄 이정배
노태문 사업부장은 삼성전자 입사 후 무선사업부 개발업무에 오래 종사한 스마트폰 전문가다. 1968년생으로 대구 대륜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연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나왔으며 포스텍(포항공대)에서 전자전기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삼성전자 최연소 상무가 됐으며 6년여 만에 부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2018년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으로 승진했을 때도 만 50세로 최연소 사장이었다. 2020년 1월 무선사업부장을 맡아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면서 당시 고동진 IM부문 대표의 후계자로 꼽혔다.
이정배 사업부장은 메모리사업부에서 D램 반도체 설계 및 개발업무를 주로 전담한 인사다. 1967년생으로 양정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상품기획팀장 시절부터 D램과 더불어 낸드플래시 상품전략을 이끌면서 메모리반도체 전반으로 활동해 왔다. 2015년 3월 3비트 낸드플래시 기반 128기가바이트(GB) 스마트폰용 메모리 출시를 주도해 스마트폰 대용량화 발판을 마련했다.
세계 최초 15.36테라바이트(TB) 서버용 SSD, 세계 최초 512GB 최소·최경량 PC용 SSD 출시 등도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모바일 및 서버용 D램 개발과 양산에 크게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반도체산업 유공자로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작년부터 제12대 반도체산업협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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